티모시 샬라메, 해리 스타일스 다음은? 제이콥 엘로디!
젠더리스 룩을 즐기는 해리 스타일스, 마음 가는 대로 입는 티모시 샬라메, 멀끔한 수트를 즐기는 톰 홀랜드까지, 모두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이죠. 이들의 뒤를 이을 패션계의 새 인물을 찾고 있다면, 더 이상 헤맬 필요 없을 듯합니다. 오늘의 주인공, 제이콥 엘로디에게 주목해보세요.
2m에 가까운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그가 처음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넷플릭스 시리즈 <키싱 부스>입니다. 이후 10대들의 지지에 힙입어 <유포리아>에 출연하며 할리우드를 대표할 스타가 탄생했음을 알립니다. 소피아 코폴라가 연출을 맡은, 프리실라 프레슬리의 삶을 다룬 영화 <프리실라>에 엘비스 프레슬리 역으로 캐스팅되며 더 높이 날아오를 준비까지 마쳤죠.
제이콥 엘로디의 스타일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전통적인 맨즈웨어의 느낌을 벗어나지 않되, 여성적인 터치를 살짝만 가미하는 것. 그는 종종 여성용 백을 매치한 룩을 선보이며 본인의 취향을 드러내곤 하는데요. 컬러풀하고 시선을 사로잡는 백이 아닌 최근 트렌드인 ‘조용한 럭셔리’에 걸맞은 것을 선택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죠.
클래식한 느낌의 버버리 레더 재킷과 수트 팬츠를 차려입었을 때도 버버리 백이지만 사람들이 흔히 아는 패턴이 아닌 것을 매치했죠. 스티치 디테일이 들어간 아이템으로 룩을 통일한 센스는 말할 것도 없고요!
단추 디테일 덕에 정복 느낌을 물씬 풍기는 니트를 입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광택을 살짝 머금은 버버리의 올림피아 백을 선택해 룩에 재미를 더했죠.
그가 ‘페미닌한 터치’를 가미하기 위해 활용하는 액세서리는 가방만이 아닙니다. 프라다의 데님 재킷은 물론, 후줄근한 티셔츠를 입고 농구 경기를 관람할 때도 반다나를 목에 두르곤 하거든요. 클래식한 프레피 룩, 혹은 워크웨어를 즐기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던 반다나를 선택했다는 점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반다나 스타일링 교과서’에는 적혀 있지 않은, 본인만의 영역을 개척한 거니까요! 하이더 아크만의 화이트 수트에 컨버스를 매치하며 스타일 규칙을 깬 티모시 샬라메와도 닮았죠?
스카프를 둘렀을 때를 제외하고도, 제이콥 엘로디는 종종 워크웨어의 열렬한 팬임을 당당하게 드러내곤 합니다. 하지만 데님 재킷과 팬츠를 입었을 때도 이를 마냥 작업복 스타일로 풀어내지 않습니다. 청청 스타일의 ‘캐나디안 턱시도’에 보테가 베네타의 카세트 백을 얹어 훨씬 재치 있는 룩을 완성했죠.
그에게도 어느 정도 일탈은 필요한가 봅니다. 불과 며칠 전, 워크웨어의 ‘끝판왕’ 격인 오버올을 입고 나타났거든요. 카키색 스웨트셔츠부터 빈티지 숍에서 구한 듯한 얼룩진 오버올까지, 더없이 워크웨어스럽죠?
- 사진
- Getty Images, Splash News,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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