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갔다던 스키니 진의 귀환
한동안 주춤했던 스키니 진이 컴백을 알리고 있다. 데님 전성시대답게 다양한 실루엣과 디자인이 공존하지만, 이 계절의 스테디셀러는 단연 스키니 진이다. 스커트를 입지 않아도 늘씬한 각선미를 강조할 수 있다는 것과 함께 그 무엇과 매치해도 잘 어울린다는 것이 장점이다. 청바지의 기본값으로 자리 잡은 스키니 진을 맵시 있게 소화해낸 셀럽들의 룩을 살펴보자.
옷장에 고이 접어 넣어둔 스키니 진을 다시 꺼내야 할 듯하다. 스키니 진은 특유의 슬림한 핏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발휘하는 덕분에 어떤 아이템보다 시크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먼저 클레어 로즈는 화이트 셔츠와 블루 스키니 진에 블레이저 재킷으로 캐주얼의 정석과도 같은 룩을 선보였고, 블랙 숄더백과 발등을 드러낸 로퍼로 에지를 더했다. 에밀리 린드마크는 딱 떨어지는 실루엣의 그레이 스키니 진과 함께 톤온톤 터틀넥, 화이트 셔츠와 카키 컬러의 퀼팅 점퍼를 레이어드해 내추럴한 매력을 뽐냈다.
스키니 진이 잘 어울리면 남녀를 불문하고 시선이 향한다. 여기에 여유로운 사이즈의 재킷까지 더한다면 어디서든 잘 차려입은 듯 포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파리 인플루언서 소렌느는 빈티지한 레더 재킷과 블랙 스키니 진에 앵클부츠를 매치해 그 자체로 프렌치 시크의 정수를 보여줬으며, 피아 무베이드는 옅은 블랙 스키니 진에 하프 집업 니트 톱과 헤링본 패턴의 울 재킷, 그리고 웨스턴 부츠를 조합해 더없이 스타일리시한 룩을 완성했다.
스키니 진을 이야기할 때 무릎 바로 아래까지 오는 롱부츠와의 조합도 빼놓을 수 없다. 와이드 데님과 달리 구겨질 걱정이 없어 편하게 부츠 안에 넣으면 손쉽게 날렵한 실루엣이 완성된다. 두툼한 터틀넥에 시어링 재킷을 걸친 엘사 호스크는 진한 블루 스키니 진을 프린지로 장식한 스웨이드 롱부츠에 넣어 심플한 멋을 완성했고, 페르닐 테이스백 역시 오버사이즈 빈티지 레더 재킷과 블랙 후디, 체인 숄더백, 그리고 다리에 착 달라붙는 스키니 진에 블랙 레더 롱부츠를 매치해 스키니 진이 부츠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환상의 궁합을 이루는 아이템이라는 걸 증명했다.
이처럼 체형에 맞춘 듯 슬림한 실루엣을 살려주는 스키니 진은 가장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입는 것 자체로 각선미가 부각되고, 어떤 스타일에나 환상적인 매치를 자랑한다. 이제 다시 스키니 진과 사랑에 빠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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