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은 이제 XXXXL! 지지 하디드의 보부상 백
빅 백이 돌아왔다는 말은 여러 차례 했습니다. 그냥 큰 것이 아니라 모델의 몸을 압도하는 4XL 정도의 백이 런웨이를 활보했으니까요. 무엇이든 품을 준비가 된 넉넉한 자세가 보부상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죠! 그중 단 하나, 나를 위한 빅 백을 선택해야 한다면 지지 하디드를 눈여겨보세요. <넥스트 인 패션(Next In Fashion)> 진행자의 안목을 믿어보자고요.
지난 2월 2023 F/W 쇼를 마친 지지는 빅 백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평소라면 휴대폰 하나 들어 있을 법한 바게트 백을 팔목에 걸쳤을 그녀이기에 더욱 놀라웠죠. 뉴욕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챙겨야 할 디자이너의 선물이 많았나 짐작만 했을 뿐이고요. 하지만 같은 가방을 두 번 들었다면 예외입니다. 트렌드라는 신호니까요.
3월 29일 뉴욕에서 포착된 그녀는 크림 컬러의 크루넥 니트에 무릎이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블랙 컬러의 지방시 안티고나 소프트 백을 들었습니다. 2월에 포착된 것과 같은 가방이었죠.
2020년에 출시된 지방시의 안티고나 소프트 백은 각지고 견고한 기존 안티고나 이미지를 탈피해 유연한 스타일로 재해석한 백이었습니다. 스몰, 미디엄, 라지까지 세 가지 사이즈로 출시되었지만, 그녀가 든 라지 사이즈는 여행용으로 주로 들었죠. 일상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고요.
점보 사이즈의 토트백은 켄달 제너, 조 크라비츠, 헤일리 비버, 벨라 하디드 같은 셀럽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스몰 백보다 일상에서 활용하기 좋죠. 또한 칵테일 파티처럼 격식 있는 자리에도 얼마든지 어울립니다. 캠핑을 떠나거나 은행 업무를 보며 들 수 있는 가방이라면, 파티에서 들지 못할 이유가 없죠!
생 로랑을 비롯해 더 로우, 카이트, 샤넬도 이번 시즌 가장 인기 있는 대형 토트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론 코스, 앤아더스토리즈, 아르켓에서도 임팩트 있는 디자인에 더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판매 중이고요. 몇 해 동안 손바닥만 한 백을 들었다면, 올해는 장소에 상관없이 빅 백을 들어보세요. 어딘가 훌쩍 떠날 태세로, 자유롭게!
- 포토
- Goff, Getty Images, 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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