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비버의 리틀 블랙 드레스 스타일링
‘아이코닉’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대표적인 패션 아이템은 무엇이 있을까요? 마를렌 디트리히의 턱시도, 마릴린 먼로의 리바이스 501 등 여러 아이템이 있겠지만, 역시 ‘리틀 블랙 드레스’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1926년 <보그 US>에 코코 샤넬이 그린 리틀 블랙 드레스의 스케치가 최초로 공개된 후, 이 아이템은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되는 등 진취적인 여성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으니까요.
카트린 드뇌브와 오드리 헵번은 각각 생 로랑과 지방시의 리틀 블랙 드레스를 입고 잊히지 않을 순간을 남겼고, 에디트 피아프는 관객이 147cm에 그친 자신의 작은 키보다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심플하고 클래식한 리틀 블랙 드레스만 고집했습니다.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리틀 블랙 드레스를 소화해낸 스타는 수없이 많지만, 오늘 집중해서 살펴볼 인물은 헤일리 비버입니다. 트렌드를 적당히 반영하면서도 본인만의 스타일링 철칙을 따르며, 이 클래식한 아이템을 오롯이 본인의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이죠!
지난 11일 헤일리는 평소 본인이 선호하는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느낌과 상반되는 룩을 입고 거리를 누볐는데요. 그녀가 선택한 리틀 블랙 드레스는 16알링턴의 제품이었습니다. 지금도 브랜드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이 아이템은 가슴 부분 벨트 디테일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심플하면서도 관능적인 블랙과 골드의 컬러 조합을 활용해 더없이 현대적인 리틀 블랙 드레스를 완성했습니다. 룩의 무드를 깨지 않기 위해 블랙 컬러의 힐과 백을 매치한 헤일리의 센스도 주목할 만하죠.
이번에는 스키아파렐리의 리틀 블랙 드레스를 소화한 그녀의 모습을 한번 볼까요? 반복되는 패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녀가 항상 블랙과 골드, 두 가지 컬러만 활용한다는 점, 그리고 항상 과감한 벨티드 디테일의 리틀 블랙 드레스를 선택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리틀 블랙 드레스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하기 때문에 더 화려한 벨트를 매치해도 튀지 않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는 거죠. 헤일리처럼 벨트 디테일 드레스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지만, DIY 정신을 충분히 발휘해 의외의 조합을 완성해도 좋습니다. 때마침 빅 버클 벨트의 전성기가 다시 찾아왔으니, 이를 ‘가장 트렌디한 리틀 블랙 드레스 소화법’이라 불러도 되겠죠?
헤일리 비버의 리틀 블랙 드레스 스타일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그녀가 항상 심혈을 기울여 고르는 것으로 알려진 골드 이어링 역시 빼놓을 수 없죠. 헤일리는 본인의 룩이 어떤 느낌을 주느냐에 따라 다른 스타일의 이어링을 매치하며 룩의 완성도를 끌어올립니다. 리틀 블랙 드레스처럼 아이코닉하고 강렬한 정체성을 가진 아이템을 입는 날에는? 믹스 매치를 시도하기보다 최대한 심플한 디자인의 이어링을 매치해 고풍스러운 멋을 뽐냈습니다. 자고로 스타일이란 본인의 취향이 한껏 가미되었을 때 더 빛나는 법입니다.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본인만의 스타일링 철칙을 만들어나가며 헤일리처럼 리틀 블랙 드레스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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