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달 제너가 코첼라를 즐기는 방법
뮤직 페스티벌 하면 생각나는 것은? 시끄러운 음악, 알코올, 땀에 흠뻑 젖은 티셔츠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페스티벌 패션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언젠가부터 ‘페스티벌에 무엇을 입고 가느냐’가 페스티벌 라인업만큼 중요한 요소가 되었으니 말이죠. 온라인 리테일러 아소스(Asos)에는 ‘페스티벌’이라는 카테고리가 따로 존재할 정도입니다. 한창 진행 중인 코첼라 역시 어떤 스타가 무엇을 입었는지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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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를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 켄달 제너 역시 코첼라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어쩌면 페스티벌 패션 역사상 가장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룩과 함께 말이죠. 페스티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프린지 재킷, 마이크로 쇼츠, 헤드밴드와 화려한 시퀸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녀가 선택한 것은 세인트 아그니(St. Agni)의 크롭트 톱과 로우 라이즈 팬츠. 별다른 디테일이 없는 톱과 팬츠를 활용한 것은 물론, 백과 샌들의 컬러마저 전부 블랙으로 통일해 깔끔한 룩을 완성했죠. 미니멀한 느낌을 추구하는 그녀의 평소 스타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얼핏 보기에 특별할 것이 전혀 없는 스타일이지만, 그녀가 이 룩을 선보인 곳이 코첼라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튀기 위해’ 옷을 입는 곳이 바로 페스티벌이니까요. 모두가 멋을 부리는 곳에서, 오히려 자신이 평소 선호하는 미니멀 룩을 입으며 가장 ‘그녀다운’ 선택을 한 겁니다.
케이트 모스가 지금도 ‘페스티벌 패션의 전설’로 남아 있는 이유 역시 비슷합니다. 레더 재킷과 금색 미니 드레스에 벨트를 느슨하게 맨 채 2005년 글래스턴베리에 등장한 케이트의 모습이 더없이 그녀다웠기 때문이죠. 당시 케이트 모스는 그런지하고 시크한 스타일링을 선호했고, 페스티벌로 향할 때도 특별히 멋을 부리기보다는 스터드 디테일의 벨트와 백처럼 본인의 취향이 한껏 반영된 피스들을 활용했습니다. 진흙탕으로 유명한 글래스턴베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웰링턴 부츠를 챙기는 것도 절대 잊지 않았고요!
항상 바버 재킷을 입고 글래스턴베리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 스타일을 유행시키기도 했던 알렉사 청은 “페스티벌은 마음 놓고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케이트 모스의 벨트에는 ‘Glastonbury Rocks(글래스턴베리는 죽여준다)!’가 스터드로 쓰여 있었고, 켄달 제너는 가장 켄달스러운 옷차림을 한 채 (열애설이 제기되고 있는) 배드 버니와 코첼라를 즐겼습니다.
페스티벌 티켓을 예매해뒀다면, 올해는 굳이 새 옷을 사지 않아도 좋습니다. 가장 나다운 차림을 하고 친구들과 순간순간을 즐기면 되죠. 누구나 자기 자신일 때 가장 즐겁고 멋있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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