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아이템

결혼식 날, 신부를 위한 향수 10

2023.04.20

결혼식 날, 신부를 위한 향수 10

결혼하는 날은 어떤 향수를 뿌려야 할까요? 드레스, 슈즈, 주얼리, 메이크업, 헤어스타일까지 뭐 하나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없지만 유독 향수 이야기는 뜸했던 듯하군요. 아름다운 실루엣만큼 중요한 건 그에 걸맞은 향기인데 말이에요.

Pexels

중요한 날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그 풍경도, 스타일도 모두 제각각일 수밖에 없는 결혼식. 평소 즐겨 쓰는 향수가 딱히 없었다면 더욱 막막함이 앞설 겁니다. 그렇다고 흔히 선택하는 웨딩 향수를 뿌리자니 어쩐지 재미없고요. 그런 이들을 위해 결혼식 날 뿌리기 좋은 향수 리스트를 꼽아봤습니다. 무드는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누었죠. 향수의 노트와 계열에 맞춰 꼼꼼히 분류한 <보그 스페인>의 리스트를 참조해서요. 스크롤을 내려보세요. 소중한 기억을 더 선명하게 간직하게 해줄 운명의 향수가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클래식한 신부를 위해

향수 하면 떠오르는 풋풋한 자연의 향기! 클래식한 결혼식과 참 잘 어울립니다. 자연을 닮은 향은 대체로 신선하고 가벼운 매력을 풍기곤 하는데요. 고전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주기에 좋습니다.

Rochas – Eau de Rochas
로샤스 – 오 드 로샤스

Courtesy of Rochas

50년 역사를 이어온 전설적인 향수입니다. 들판에서 갓 딴 꽃을 한 움큼 집어 든 것처럼 싱그럽고 신선한 기운을 안겨줍니다. 재스민, 수선화, 라임, 오렌지, 베르가모트… 이름만 쓱 훑어도 마음이 가뿐해지는 향을 알차게 블렌딩했죠.

Sisley – Eau de Campagne Eau de Toilette
시슬리 – 오 드 깡빠뉴 오 드 뜨왈렛뜨

Courtesy of Sisely

풀의 향기가 물씬 나는 향입니다. 재스민과 백합, 제라늄으로 부케 향까지 곁들인 것을 보니 봄날의 신부에게 딱이겠군요. 마냥 가볍진 않습니다. 우아함은 머스크와 파촐리가 눅진하게 잡아주거든요.

매혹적인 신부를 위해

깊고 짙은 매력을 풍기고 싶다면 일명 ‘오리엔탈 향’으로 묶이는 묵직한 계열이 제격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바닐라, 베티버, 우디를 비롯해 향신료가 연상되는 독특하면서도 진득한 기운을 뿜어내는 향이 대부분인데요. 저녁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거나 피로연에 어울리는 향수를 찾고 있다면 더 추천하고 싶은 계열입니다.

Carolina Herrera – Bronze Tonka
캐롤리나 헤레라 – 브론즈 통카

Courtesy of Carolina Herrera

커피, 우디부터 통카 빈을 지나 샌들우드와 시프리올까지, 참 풍성한 향입니다. 주인공은 바로 통카 빈! 함께 들어간 향과 조화를 이루며 하트 노트에서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덕분에 달큼한 데다 스파이시하고 상쾌하지만 그윽한, 오묘한 매력의 향이 탄생했지요.

Estée Lauder – Modern Muse Nuit
에스티 로더 – 모던 뮤즈 뉘

Courtesy of Estée Lauder

그 이름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향입니다. ‘뉘(Nuit)’는 프랑스어로 밤이란 뜻이거든요. 우디 계열의 벨벳 향에 재스민의 플로럴한 향이 묻어납니다. 고급스러움과 대담함을 동시에 지녔죠.

로맨틱한 신부를 위해

낭만의 대명사, 꽃! 결혼식이라는 단어와도 참 잘 어울리는 플로럴 계열의 향수입니다.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웨딩드레스라면 후보에 올리기 좋겠습니다.

Givenchy – L’interdit
지방시 – 랑떼르디

Courtesy of Givenchy

이미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있는 랑떼르디! 오드리 헵번의 향수로도 유명하죠? 플로럴 부케와 머스키 레더의 조화로 로맨틱함과 관능미가 교차하는 향입니다.

Lancôme – Idôle Eau de Parfum
랑콤 – 이돌 르 퍼퓸

Courtesy of Lancôme

시그니처 노트는 장미. 향수 자체도 이 장미의 매력과 비슷합니다. 플로럴 계열이라고 해서 마냥 러블리하기만 하진 않거든요. 향긋함이 메인이지만 베이스에 깔린 머스크, 바닐라와 장미 향이 성숙하면서도 진취적인 무드를 연출합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신부를 위해

사랑스러움보다는 카리스마와 시크한 멋을 풍기고 싶다면 중성적인 노트를 지닌 향수를 추천해요. 미니멀한 디자인의 드레스나 웨딩 수트 스타일과 찰떡같이 어울리는 계열이기도 하죠.

Memo Paris – Italian Leather
메모 파리 – 이탈리안 레더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style_6440cfa8acc3c.webp입니다
Courtesy of Memo Paris

레더와 우디의 스파이시함, 토마토 잎의 쌉쌀함으로 남성들에게 인기 있는 향이기도 합니다. 중성적이지만 독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포인트 노트인 바닐라가 중심을 잘 잡아주거든요.

Loewe – 001 Woman Eau de Parfum
로에베 – 001 우먼 오 드 퍼퓸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style_6440cce3e06e2.jpg입니다
Courtesy of Loewe

무게감이 마음에 듭니다. 탄제린, 만다린 등의 상쾌한 달콤함으로 시작해 머스크, 바닐라로 마무리되죠. 다채로운 향을 지나지만 전반적으로 가볍지 않은 성분으로 구성해 럭셔리한 느낌을 풍깁니다.

자유로운 신부를 위해

결혼식이 주는 엄숙함보다는 그 달콤함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구르망 향수! 특유의 달큼한 향취는 ‘영’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표현하기에 제격이죠. 전통적인 향수의 느낌이 너무 뻔하게 느껴진다면 도전해볼 만한 계열입니다.

Mugler – Angel
뮈글러 – 엔젤

Courtesy of Mugler
Courtesy of Mugler

구르망 노트의 시초라고도 꼽을 수 있는 엔젤! 파촐리 향이 가장 강하게 들어오는데요. 프랄린과 바닐라의 크리미함과 베르가모트의 상큼함이 뒤섞여 독보적인 매력의 향이 완성되었습니다. 한번 맡으면 잊을 수 없는 짙은 여운을 남기죠.

Chanel – Gabrielle
샤넬 – 가브리엘

Courtesy of Chanel

재스민, 일랑일랑, 오렌지 블로섬, 튜베로즈. 네 가지 꽃향기를 머금고 있습니다. 샤넬 향수 하면 떠오르는 도발적인 기운이 덜한 편인데요. 잔향이 좋은 향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머스크의 파우더리함이 배어 나오면서 향을 안정감 있게 유지합니다.

포토
Courtesy Photos, Pexels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