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캐주얼을 넘나드는 릴라 모스 패션
릴라 모스에게 패션은 태어날 때부터 숨 쉬듯 자연스러운 일이었을 겁니다. 태어나보니 엄마(케이트 모스)는 전설적인 모델, 아빠(제퍼슨 핵)는 <데이즈드> 창립자였으니 말이에요. 남다른 패션 감각과 함께 특유의 오묘한 분위기로 모델로서의 커리어도 탄탄히 다져가는 중인데요. 그런 릴라의 스타일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패션에서 공과 사 구분이 참 철저하다는 것이죠.
이렇게요! 공식 석상에서는 클래식한 스타일로 진중한 애티튜드를 드러내는 반면, 일상에서는 요즘 ‘또래’다운 캐주얼한 스트리트 패션을 즐기는 식입니다. 그 온도 차를 보는 재미가 참 쏠쏠하네요.
손쉽게 길쭉한 실루엣을 완성할 수 있어서일까요? 모노크롬 룩은 릴라가 공식 석상에서 자주 애용하는 스타일입니다. 지난 12월, 디올의 멘즈웨어 컬렉션에서는 화이트 수트 셋업으로, 9월에 열린 톰 포드의 2023 S/S 컬렉션에서는 브라운 컬러로 톤을 통일해 청순한 세련미를 자아냈죠.
하지만 일상에서는? 컬러 선택만큼은 발랄함 그 자체입니다! 알록달록한 스웨트셔츠와 청바지를 입는가 하면 블랙 니트에 보랏빛 와이드 트랙 팬츠를 매치하는 등 거리낌이 없죠(아무래도 그의 ‘최애’ 컬러는 핑크인 듯하군요). 미니멀 패션을 추구하는 케이트 모스 옆에 있으니 릴라만의 통통 튀는 취향이 더욱 돋보입니다.
미니 드레스 패션도 극명하게 갈립니다. 공식 석상에서는 매끈한 오버사이즈 블레이저나 높은 힐 등 포멀한 아이템으로 무장하곤 하는데요. 드레스 핏도 대체로 타이트합니다. 디자인과 컬러도 얌전하고요.
일상 패션에서는 미니 드레스 본연의 러블리함에 좀 더 무게를 두는 편입니다. 위 룩은 릴라의 18번째 생일맞이 패션인데요. 밑단이 풍성한 미니 드레스에 숏 레더 재킷, 컨버스 스니커즈를 착용했습니다. 과연 생일 주인공다운 스타일링! 올 블랙 패션임에도 활기가 느껴지죠. 친구를 만날 땐 플라워 패턴의 미니 드레스를 입는 등 걸리시한 무드를 맘껏 누리고요.
그렇다면 스커트 패션은 어떨까요? 2022년, 런던 왕립미술원에서 진행된 2022 아트 서머 프리뷰 파티에서 선보인 버버리 패션이 이를 가장 잘 설명해줍니다. 기하학적인 패턴과 컬러를 가미한 슬리브리스 셔츠, 브라운 울 스커트로 성숙하고 우아한 자태를 뽐냈죠. 역시 이번에도 굽 높은 샌들 힐을 선택해 상대적으로 아담한 키를 영리하게 보완했고요.
평소에는 미니스커트 대신 발목 길이를 웃도는 맥시스커트를 애용합니다. 함께하는 아이템도 캐주얼하죠. 그래픽 티셔츠로 포인트를 주거나 후디로 느긋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크롭트 톱으로 발칙함을 드러낼 때도 있고요. 슈즈는? 스니커즈 아니면 투박한 플랫폼 부츠, 언제나 둘 중 하나!
커리어뿐만 아니라 스타일도 나날이 성장 중인 릴라 모스! 앞으로 더 다양한 자리에서 마주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이번엔 또 어떤 스타일을 선보일까, 하는 기대감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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