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과 핑크를 오가는 티모시 샬라메 패션
티모시 샬라메가 하루에 네 번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뉴욕에서 샤넬의 향수 광고 촬영을 하기 위해서였죠. 루이 비통의 울 스웨터부터 올 레더 룩까지 이날 그가 우리를 실망시킨 룩은 단 한 벌도 없었습니다. 티모시라서일까요?
스타일리스트 없이 모든 옷을 직접 고르는 티모시는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옷은 본인이 제일 잘 아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바 있죠. 뉴욕의 거리에서도 그랬습니다. 분홍색이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모르고서야 루이 비통의 핑크 스웨터를 선택할 리가 없었을 테니까요. 실제로 은은한 페일 핑크부터 형광빛 도는 푸크시아 핑크까지 자신을 규정짓는 퍼스널 컬러는 없다는 듯 채도와 명도를 달리해가며 핑크를 완벽히 소화해내죠.
이날도 루이 비통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에 핑크를 더한 플리스 점퍼를 선택한 그는 역시 블랙 선글라스에 진한 인디고 컬러 팬츠를 매치해 오로지 핑크에 시선이 가도록 스타일링했습니다. 슈즈는 티모시의 분신과도 같은 컨버스로, 릭 오웬스가 디자인한 다크쉐도우 하이톱을 선택했고요.
몇 시간 후 한 건물 앞에 나타난 그는 흰 도트 무늬의 검은색 실크 셔츠를 입은 모습이었죠. 2019년 SAG 시상식에 입었던 셀린느의 셔츠를 떠올리게 한 스타일이었습니다. 팬츠의 재질, 재킷 착용 여부에 따라 완벽히 다른 느낌이죠? 이번에도 진한 컬러의 청바지를 매치한 덕분에 역시 얼굴에 모든 눈길이 쏠렸고요. 언뜻 보면 슈즈가 같아 보이지만 메종 마르지엘라와 콜라보레이션한 컨버스 하이톱으로 바꿔 신었죠.
캐주얼하면서도 상의에 힘을 주는 스타일링이라고 결론짓기엔 좀 이릅니다. 다음 룩이 깔끔한 화이트 컬러의 탱크 톱에 블랙 트레이닝 팬츠를 걸친 모습이었죠. 남성들의 옷장에서 가장 섹시한 아이템만 골라낸 데는 광고 내용과 연관이 있었겠죠? 다만 흰색과 검정의 대비를 활용하고, 상의보다 하의 사이즈를 크게 선택한 점은 체형을 보완하면서도 섹시함을 강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죠.
저녁이 되자 티모시는 가죽 수트에 전투 부츠 한 켤레를 결합한 완벽한 올 레더 룩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죠.
영화 <본즈 앤 올> 투어를 다닐 때도 레더 팬츠에 레더 부츠를 매치하는 스타일링으로 은근히 섹시미를 뽐냈는데요. 당시에도 부츠 디테일이나 실루엣을 바꿔가며 레드 카펫을 돌아 영리한 스타일링이라고 칭찬을 받았죠.
이번에도 시크한 무광택 레더 수트에 맞춰 부츠 재질을 선택했습니다. 팬츠의 벙벙한 핏을 꼭 잡아줄 수 있도록 끈이 들어간 전투화 스타일을 고른 듯 보였고요. 이렇게 하니 전체적인 실루엣이 보이면서도 우수에 찬 얼굴과 조화를 이뤄 남성적이면서도 섹시한 무드를 마구 풍겼죠. 향수에서 이런 향기가 날 것 같다고 말하는 것처럼요!
일상으로 돌아온 그는 청바지에 저지를 입고 귀여운 캡을 쓴 캐주얼하고 편안한 청년 그 자체였죠! 갭차이에서 오는 스타일링의 힘이 보이시나요? 심플하지만 디테일이 살아 있는 그의 스타일링 센스, 영화 <듄: 파트 2> 월드 투어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 포토
- Getty Images, Splash News, 티모시 샬라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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