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억 목걸이 차고 멧 갈라에 등장한 두아 리파
‘칼 라거펠트: 라인 오브 뷰티’라는 테마로 열린 2023 멧 갈라. 자레드 레토가 인형 탈을 쓰고, 도자 캣은 특수 분장과 함께 칼 라거펠트가 아끼던 고양이 ‘슈페트’로 분한 가운데 두아 리파는 본인만의 방식으로 칼을 향한 경의를 표했습니다.
2019년 사이키델릭한 프린트의 베르사체 드레스를 입고 멧 갈라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두아 리파. 4년 후 2023 멧 갈라에 공동 호스트 자격으로 참석한 그녀의 선택은 샤넬의 아카이브 드레스였습니다. 칼 라거펠트가 1992 가을 꾸뛰르 컬렉션에서 선보인 트위드 드레스는 코르셋을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실루엣과 밑단의 풍성한 볼륨이 특징인데요. 웨이브를 넣은 깔끔한 헤어스타일, 스모키 메이크업과 함께 드레스를 떨쳐입은 두아 리파는 1990년대 슈퍼모델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칼 라거펠트가 만들어낸 많고 많은 드레스 중에서 두아 리파가 이 드레스를 선택한 이유 역시 분명합니다. 1992년 가을 꾸뛰르 컬렉션의 피날레를 장식했을 뿐 아니라, 당시 드레스를 입고 런웨이에 등장한 모델이 바로 클라우디아 쉬퍼였기 때문이죠. 클라우디아는 칼 라거펠트가 가장 아낀 모델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샤넬 꾸뛰르 컬렉션에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샤넬 브라이드’를 11회 담당할 만큼 칼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칼이 가장 사랑한 모델이 소화하던 브라이덜 드레스를 30년 뒤에 열린 멧 갈라에 입고 등장하는 것만큼 뜻깊은 ‘오마주’가 또 있을까요?
순백의 드레스만큼 빛난 것은 두아 리파의 목에 걸린 티파니의 ‘루시다 스타’ 네크리스였는데요. 루시다 스타 네크리스는 티파니의 설립자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1878년 매입한 287.42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지금도 티파니를 상징하는, 아니 어쩌면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다이아몬드’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옐로 다이아몬드와 동일한 모양으로 세공했기 때문이죠.
매입 이후, 티파니 하우스가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128.54캐럿으로 세공한 오리지널 옐로 다이아몬드는 딱 네 명의 인물만 착용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 첫 번째 인물은 1957년 티파니가 주최한 무도회에 등장한 미국의 사교계 인사 메리 화이트하우스(Mary Whitehouse)였습니다. 이후 오드리 헵번이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홍보하며, 2019년 레이디 가가가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했을 때, 2021년 티파니 캠페인에 등장한 비욘세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렇다면 130억원이 넘는 루시다 스타 네크리스를 착용한 셀럽은 누가 있을까요? 단 한 명, 두아 리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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