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어 돌아온 코리안 슈퍼모델 군단
7인의 모델 엄마와 10명의 아이들! 송경아, 김원경, 조하얀, 류설미,구재이, 송주, 곽지영. 〈보그〉를 빛낸 코리안 슈퍼모델 군단이 엄마가 되어 돌아왔다.
송경아와 도해이
촬영장에 들어서자마자 행어에 걸린 옷을 꼼꼼히 살피는 여덟 살 도해이. “토펭이(토끼 인형)와 함께 찍을 거예요!”라며 방긋 웃는 해이는 핑크색 튤 드레스를 직접 골라 시크릿 쥬쥬 왕관과 매치하는 패션 키드. 엄마인 슈퍼모델 송경아의 포즈를 그대로 흡수해 전문 모델처럼 포즈를 취하고 카메라를 응시했다. “눈이 좀 따갑지만 괜찮아요.”
류설미와 김윤재, 김남우
“우리 엄마 모델이에요!” 류설미의 큰아들 김윤재가 촬영장에 들어오면서 자랑스럽게 소리쳤다. 고등학생 시절인 1998년 매거진 <유행통신> 1기 전속 모델로 데뷔한 류설미는 까무잡잡한 피부에 도회적이면서도 동양적인 외모로 패션 매거진, 광고, 패션쇼, 뮤직비디오 등 다방면을 오가며 활동했다. god의 팬이라면 한 번에 알아볼 ‘편지’의 여주인공. 이제는 두 아들의 엄마이자 파워 워킹 맘!
곽지영과 뿌리
2009년 제18회 슈퍼모델 선발대회로 데뷔한 곽지영. 9개월 된 작고 소중한 뿌리를 안고 스튜디오에 들어오며 말했다. “제가 오빠를 낳았어요!” 아빠인 모델 김원중의 얼굴을 쏙 빼닮은 뿌리는 ‘나이에 맞지 않게’ 순했다. 그런데 모델 부모의 DNA 덕분일까? 카메라 렌즈를 척척 응시하는 끼가 아무래도 남다르다. “아이와 처음 찍는 화보라 걱정도 되고 기대도 많았어요. 앞으로도 종종 기회가 되면 함께 좋은 시간을 만들고 싶어요!”
김원경과 주서진
애니메이션 주인공 뮬란 같은 동양적인 비주얼로 매거진과 런웨이를 점령한 김원경. 오랫동안 기다린 아이를 품에 안았을 때 믿기지 않는 행복을 느꼈다. ‘아기공룡 둘리’ 노래를 좋아하는 세 살배기 주서진은 아빠인 사진가 주용균의 카메라 앞에서 흥을 감추지 못했다. “부모의 직업을 공유하며 작업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축복이에요.”
조하얀과 이하린
2000년에 <보그>로 데뷔한 모델 조하얀은 당시 데본 아오키를 연상시키는 하얀 피부에 주근깨가 잔뜩 뿌려진 이국적인 마스크로 매거진과 CF를 휩쓸었다. “큰 달을 합성해 태안반도에서 촬영한 흑백 화보, 영국 시골집에서 찍은 농장 화보, 마라케시 화보… 15년간 <보그>와 정말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녔어요.” 엄마가 메이크업을 받으며 과거를 회상하는 동안, 열세 살 이하린은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에 대해 얘기한다. “촬영이 끝나면 엄마와 세븐틴 팝업 스토어에 함께 가기로 했어요.” 촬영보다 아이돌에 관심이 많은 영락없는 10대의 모습.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자 카메라를 응시하는 눈빛은 톱 모델의 딸이 맞다.
구재이와 하태오
2006년에 데뷔한 구재이는 결혼과 동시에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지내다 한 달 전에 서울에 정착했다. “<보그> 촬영은 늘 힘든 로케이션이 많았어요. 특히 저는 한복 화보를 많이 찍었어요!”라며 추억 속 장면을 끄집어냈다. 고양이 같은 눈매와 하얀 피부, 큼직한 가체를 얹으면 더욱더 작아 보이는 얼굴… 그녀는 늘 몽환적인 <보그> 한복 화보의 주인공이었다. 지금은? 젤리를 좋아하고, 스튜디오 한쪽에서 발견한 드론 리모컨을 손에 꼭 쥔 호기심 많은 27개월 아들을 둔 파워 슈퍼 맘.
송주 그리고 최혁, 최환, 최혜
2002년 <보그>로 데뷔한 모델 송주는 가늘고 마른 몸에 큰 눈동자로 뷰티 화보와 CF를 통해 활동했다. 그런 그녀가 어느덧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열네 살 최혁, 연년생으로 태어난 열세 살 최환, 여덟 살 막내딸 최혜는 <보그> 촬영을 위해 제주에서 왔다. “아이들과 함께 찍는 화보는 처음이에요! 아주 뜻깊어요. 아이들이 모델이 되겠다고 하면 적극 찬성입니다.” 카메라 앞이 처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세 남매는 서로의 포즈에 대해 조언해주고 모니터를 꼼꼼히 체크했다. 역시 축구 선수 출신 아빠와 모델 출신 엄마를 둔 세 남매의 끼와 비주얼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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