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왕비’가 된 카밀라의 대관식 목걸이
카밀라 왕비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대관식이 이뤄지면서 부인 카밀라 파커 볼스도 결혼한 지 18년 만에 ‘왕비’라는 칭호를 얻었습니다.
카밀라 왕비는 찰스 3세 국왕이 고 다이애나 비와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중 그와 불륜 관계를 지속해 여론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에 찰스 3세와 결혼한 후에도 쭉 ‘콘월 공작 부인(Duchess of Cornwall)’ 혹은 ‘왕의 배우자(Consort)’로 불렸는데요. 이제 공식적으로 카밀라 왕비(Queen Camilla)로 불리게 되었죠.
이번 대관식은 찰스 3세 국왕에게도, 카밀라 왕비에게도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이정표였습니다. 이에 카밀라 왕비는 대관식에서 역사적 의미가 깊은 아이템을 착용하고 영국 국민들 앞에 섰습니다.
지난 6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한 카밀라 왕비는 왕의 예복과 조화를 이루는 화이트 브루스 올드필드(Bruce Oldfield) 꾸뛰르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금빛 자수 디테일이 돋보이는 드레스였죠.
그녀의 목에서는 커다란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빛났는데요. 이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1953년 6월 2일 대관식에서 착용했던 것과 같은 목걸이입니다.
목걸이의 역사는 대관식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관식 목걸이’로 불리는 이 목걸이는 궁중 보석상 개러드(Garrard)가 제작해 1858년 빅토리아 여왕에게 주어졌습니다. 로열 컬렉션 트러스트(Royal Collection Trust)에 따르면, 이 목걸이는 25개의 쿠션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졌으며 중앙에 22캐럿짜리 거대한 다이아몬드 펜던트가 있습니다.
이후 이 특별한 목걸이는 모든 대관식에서 착용되어왔죠. 카밀라 왕비 역시 이 목걸이를 착용하고 왕실에 대한 경의를 표함과 동시에 왕실의 일원이 되었음을 보여준 셈입니다.
또 이번 대관식에서 카밀라 왕비가 쓴 왕관은 메리 여왕의 왕관이었습니다. 로열 컬렉션 트러스트에 따르면, 이 왕관은 105캐럿 스톤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2,200개 이상의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졌습니다. 다만 이번 대관식을 준비하면서 왕관의 디테일 중 일부를 손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국왕의 배우자가 공식적인 의식에서 기존 왕관을 착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버킹엄 궁전은 “지속 가능성과 효율성을 위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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