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칸영화제가 주목한 한국 영화 5
제76회 칸국제영화제가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열립니다.
다양한 작품이 트로피를 두고 경쟁을 펼치는데요. 올해는 다양한 색채를 지닌 한국 작품이 초청돼 전 세계 영화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올해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한국 영화 5편을 소개합니다.
<거미집>
송강호 주연,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 칸국제영화제의 ‘단골손님’인 두 사람이 올해도 칸 레드 카펫을 밟게 됐습니다. 앞서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칸에 초청받은 김지운 감독은 세 번째로 칸을 방문합니다. 칸으로부터 무려 여덟 번째 초청받은 송강호는 한국 배우로는 최다 칸 입성이죠.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은 <조용한 가족>,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에 이어 <거미집>으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습니다. <거미집>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블랙코미디입니다. 이미 촬영을 마친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영화가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감독과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 제작자 등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습니다.
<화란>
칸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화란>은 배우 송중기의 노 개런티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죠.
송중기는 <화란>을 통해 첫 누아르 영화에 도전합니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이 한 조직의 중간 보스를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송중기와 함께 신예 홍사빈, 김형서 등이 출연합니다.
<탈출: Project Silence>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영화를 소개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서는 <탈출: Project Silence>가 상영됩니다. 흥미진진한 스릴러, 액션, 호러 등의 작품을 자정에 상영해 관심이 높은 섹션으로, 우리나라 영화로는 <부산행>, <헌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등을 상영했죠.
이선균, 주지훈 주연의 재난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위협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잠>
이선균이 출연한 또 다른 작품 <잠>은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받았습니다. 주로 감독의 초기 작품을 선보이는 비평가주간에는 기대작이 쏟아지는데요, 올해의 기대작은 <잠>이 아닐까요?
이선균과 정유미가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에게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을 그린 작품입니다. 남편의 수면 중 이상행동과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부의 이야기가 담겼죠.
<우리의 하루>
칸국제영화제의 진정한 ‘단골’ 홍상수 감독이 이번에는 <우리의 하루>로 12번째 초청을 받았습니다. 혁신적인 작품 위주로 소개하는 감독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된 것. 줄리앙 레지 집행위원장은 “<우리의 하루>는 삶의 온갖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다룰 뿐 아니라 김민희가 어떻게 진정한 여배우가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홍 감독은 근래 가장 위대한 영화감독 중 한 사람”이라고 초청 이유를 밝혔습니다.
기주봉, 김민희, 송선미 주연의 <우리의 하루>는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도 참여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하반기에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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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배급사,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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