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커 쇼츠가 최근 몇 년 새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급부상한 건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조깅이나 라이딩 같은 야외 스포츠는 물론, 가벼운 산책이나 피크닉 등에서도 매치하는 아이템에 따라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넘나들죠.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때 바이커 쇼츠의 존재는 더더욱 빛을 발합니다.

바이커 쇼츠는 무릎 위까지 오는 길이와 쫀쫀한 스판덱스 소재로 엉덩이와 허벅지 등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실루엣이 특징입니다. 매들린 페치는 심플한 블랙 슬리브리스 톱과 컬러를 맞춘 바이커 쇼츠에 얇은 셔츠를 허리에 묶어 가벼운 애슬레저 룩을 연출했죠. 바이커 쇼츠의 소재와 실루엣을 그대로 살린 룩으로, 바이커 쇼츠 스타일링의 정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바이커 쇼츠를 입을 때 몸에 딱 달라붙어 하체가 부각되는 게 부담스럽다면 나일레아 데보라처럼 길이가 긴 티셔츠와 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허리와 엉덩이의 군살을 가려주어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죠.

베키 지의 바이커 쇼츠 룩 역시 무척 실용적입니다. 베키 지는 로고를 새긴 박시한 블루 컬러 후드 티와 바이커 쇼츠로 군더더기 없는 스포티 룩을 완성했어요. 컬러감이 화려한 상의를 착용해 시선을 분산하면 두렵기만 했던 바이커 쇼츠 스타일링에 한결 편안함을 가져다주죠.

또 재킷과 바이커 쇼츠의 조합도 실패할 리 없는 공식 중 하나. 엘사 호스크는 퍼플 계열로 맞춘 티셔츠와 재킷, 그리고 바이커 쇼츠를 기본으로 한 활동적인 룩에 버킷 햇과 선글라스, 미니 백으로 쿨한 터치를 더했습니다.

이처럼 바이커 쇼츠는 어느 아이템과도 두루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상의에 어떤 옷을 걸치냐에 따라 분위기가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먼저, 카미유 샤리에르의 룩을 볼까요? 크림색 바이커 쇼츠에 스트라이프 하프 집업 니트를 매치해 스포티한 분위기보다는 단정한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몰리 블럿스타인 역시 바이커 쇼츠가 캐주얼한 룩부터 시크한 룩까지 모두 연출 가능한 ‘만능템’이라는 걸 입증했습니다. 그녀는 바이커 쇼츠보다 한 톤 높은 컬러의 시어한 오간자 니트를 선택하고, 여기에 선글라스와 미니 백, 화이트 롱부츠를 더해 트렌디한 무드를 자아냈죠.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요즘, 바이커 쇼츠는 사이클 선수들이 착용할 것 같은 아이템 범주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사랑받기 충분한 아이템입니다. 단순히 운동복 스타일에 국한되지 않고, 당당하고 편안한 데일리 룩에 활용되고 있는 바이커 쇼츠 스타일링에 주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