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삼바 이을 스니커즈?
지난해를 지배한 슈즈는 아디다스의 삼바였습니다. 이제 컨버스의 척 테일러, 나이키의 에어맥스 시리즈처럼 ‘클래식’의 반열에 올랐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죠. 그렇다면 어떤 슈즈가 삼바의 뒤를 이어 ‘대세 스니커즈’로 등극할까요? 지금으로선 오니츠카 타이거의 ‘멕시코 66’ 모델이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멕시코 66의 탄생은 196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68 멕시코 올림픽 예선을 치를 일본의 국가 대표 선수들을 위해 오니츠카 타이거가 디자인한 ‘림버 업(Limber Up)’이 그 원형이죠. 림버 업을 신은 일본 선수단이 1968 멕시코 올림픽에서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자, 오니츠카 타이거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모델명을 ‘멕시코 66’으로 변경합니다. 그리고 멕시코 66이 아이코닉한 슈즈로 거듭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죠.
멕시코 66이 아이코닉한 슈즈로 거듭나게 된 데는 이소룡의 지분이 절대적입니다. 출연한 대부분의 영화에서 타이트한 트레이닝복에 멕시코 66을 신고 등장했기 때문이죠. 1978년 개봉한 그의 유작 <사망유희>에서 노란색 트레이닝복에 매치한 노란 슈즈 역시 멕시코 66과 흡사한 ‘타이 치’ 모델입니다. 영화 <킬 빌>의 클라이맥스에서 우마 서먼이 노란 트레이닝복과 타이 치를 매치해 이소룡을 오마주하죠.
아디다스 삼바와 마찬가지로 긴 역사와 풍부한 헤리티지, 접근 가능한 가격대까지. 멕시코 66이 ‘다음 대세 스니커즈’에 등극할 것이라 예견하는 이유죠. 범용성 좋은 디자인 덕에 다양한 셀럽의 지원사격 역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가, 어떻게 멕시코 66을 스타일링했는지 살펴보자고요!
멕시코 66의 매력에 푹 빠진 첫 번째 스타는 바로 리타 오라. 모델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옐로 컬러를 선택하고, 이를 파라슈트 팬츠와 매치했습니다. 멕시코 66 특유의 레트로한 느낌 덕분에 파라슈트 팬츠와 원 숄더 디테일의 크롭트 톱으로 완성한 Y2K 룩의 무드가 한껏 살아났죠.
울 팬츠 위에 스커트를 레이어드하며 Y2K의 ‘끝판왕’ 같은 스타일링을 선보인 벨라 하디드의 선택 역시 멕시코 66이었습니다. 여러 피스를 겹쳐 입은 만큼, 슈즈는 좀 더 얌전한 블랙 컬러를 선택했고요.
카이아 거버의 멕시코 66 스타일링법에도 주목하세요. 헤일리 비버, 애디슨 레이 같은 스타들이 멕시코 66을 데님에 매치해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반면, 좀 더 클래식하고 미니멀한 스타일을 즐기는 카이아 거버는 깔끔한 수트에 노란 멕시코 66을 매치합니다. 톤 다운된 컬러의 수트 재킷과 팬츠에, 컬러풀한 멕시코 66으로 재미를 더하는 식이죠.
Y2K와 캐주얼은 물론, 오피스 웨어까지 소화 가능한 멕시코 66은 날아오를 채비를 이미 마쳤습니다. ‘웃돈’ 주고 사고 싶지 않다면, 서두르는 편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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