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이 지나도 매력적인 김서형의 칸영화제 모먼트
칸영화제에선 종종 화제가 되는 룩이 탄생합니다. 많은 사람이 주목하는 룩은 보통 ‘파격, 논란, 외설’ 등의 범주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룩은 많은 관심을 받을 순 있어도 클래식의 지위에 도달하지는 못하죠. 하지만 6년 전 김서형이 칸영화제에서 보여준 스타일링은 그렇지 않습니다. 당시 가장 화제가 된 데다 지금도 여전히 매력적이죠. 2017년과 2023년 칸에 참석한 김서형의 룩을 살펴봅니다.
1994년에 데뷔한 김서형은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의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죠. 데뷔 후 10년이 지난 2004년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이 연기한 한기주의 전처로 등장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그 후 2008년 <아내의 유혹>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모든 이의 주목을 받고, SBS 연기대상 ‘연속극부문 여자 연기상’을 수상합니다.
이로부터 또 10년이 지난 뒤, 김서형은 영화 <악녀>에 출연합니다. 정병길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더 인지도 높은 배우가 아니라 ‘왜 나를?’ 선택했는지 의아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늘 목마르던 액션물에 누아르적 면모까지 있어, 김서형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하죠. 이 영화로 마침내 그녀는 칸영화제에 참석했습니다.
2017년 제70회 칸영화제에 참석한 한국인 중 가장 주목받은 이는 김서형이었습니다. 그녀는 옆머리를 짧게 밀고 블루 컬러 수트 안에 뷔스티에만 걸친 채 칸영화제에 등장했으니까요. 김서형은 이 룩에 대해 “화제성을 의도한 건 아니었고 그저 그 옷이 마음에 들어 입었다”고 전했는데요. 탄탄한 복근과 함께 쿨한 스타일링은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켜 <SNL>에 그대로 나올 정도였죠. 물론 6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매력적인 룩이고요.
2023년 4월 김서형은 또다시 프랑스 칸을 방문했습니다. 드라마 <종이달>로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됐기 때문이죠. 이때 보여준 김서형의 칸 페스티벌 룩은 어떨까요?
2023년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드라마 <종이달>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중 드라마 <종이달> 포토콜에 참석한 김서형의 모습입니다. 그녀는 블랙 재킷과 데님이라는 기본적인 조합을 선택했는데요. 깊이 파인 재킷 디테일과 블랙 페도라로 세련된 스타일링을 완성했습니다.
김서형이 핑크 카펫을 위해 선택한 브랜드는 발렌티노입니다. 2023 S/S 런웨이에서 첫 번째로 등장한 모델의 드레스와 슈즈를 그대로 선택했는데요. 하우스의 V 로고를 엮은 그래픽, 피부색과 비슷한 베이지 컬러는 우아함과 관능적인 매력을 동시에 뿜어냈죠.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김서형은 올 블랙 룩을 선보였습니다. 핑크 카펫에서도 그녀의 스타일링에는 디테일이 돋보이는데요. 카디건 아래 바닥까지 내려온 이너의 디테일, 금속으로 된 부츠 굽 덕분에 올 블랙 룩이 더 풍성하게 보였죠.
김서형은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이 끝난 뒤 파리를 여행했는데요. 캐주얼한 모습에도 그녀의 감각은 빛을 발합니다. 트렌치 코트와 데님 팬츠에 백팩을 멘 모습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역시 몸에 잘 맞는 실루엣을 알고 선택했기 때문이겠죠.
#칸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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