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을 맞이한 슬립 드레스
슬립 드레스는 다른 드레스의 이너나 잠옷으로 사랑받아왔습니다. 밖에서 입고 다니는 슬립 드레스는 보통 다른 드레스의 이너로 입는 아이템이었습니다. 슬립 드레스만 입을 때는 오직 잠을 잘 때뿐이었죠. 그런데 사람들이 슬립 드레스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슬립 드레스 위에 클래식한 재킷을 걸치기도 하고, 가벼운 펀칭 카디건을 레이어드하기도 하죠.
올여름에는 또 한 번 반전이 일어났는데요. 이제 슬립 드레스만 입고 다니는 스타일링이 많이 보인다는 것이죠. 클래식한 무드부터 레이스를 덧대 페미닌한 모습까지 연출할 수 있는 슬립 드레스 룩의 매력을 확인해볼까요?
One Colored
슬립 드레스의 원조라고 부를 수 있는 건 디테일이 들어가지 않은 ‘원 컬러 드레스’겠죠. 원 컬러 드레스 가운데 마리아가 입은 블랙 컬러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몸이 비치는 것을 걱정할 필요도 없죠. 블랙 원 컬러 드레스를 고를 때 가장 주의할 점은 한 가지입니다. 직접 입어보고 보디라인을 가장 아름답게 드러내는 실루엣의 드레스를 찾아야 한다는 것. 끈 소매와 깊이 파인 가슴 라인이 부담스럽다면 에밀리처럼 두꺼운 소매의 드레스를 선택해보세요. 단순한 디테일의 차이지만 입었을 때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With Lace
슬립 드레스의 또 다른 클래식은 ‘레이스’ 디테일입니다. 슬립 드레스는 언더웨어나 잠옷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레이스 장식 디테일이 들어간 아이템이 많죠. 켄달 제너와 잔느 다마스가 선택한 원피스는 가슴 부분에 사랑스러운 레이스 디테일이 들어갔군요. 두 벌 모두 바이올렛 톤에 버터 컬러 레이스를 더했고요.
니콜라 펠츠가 선택한 슬립 드레스는 좀 더 잠옷에 가까운 실루엣을 보여줍니다. 가슴 라인과 밑단에는 블랙 레이스가, 가슴 가운데 부분에는 블랙 리본을 더했군요. 페미닌한 분위기의 드레스를 니하이 부츠와 Y2K 무드의 선글라스로 마무리한 덕분에 일상에서도 과하지 않은 룩을 연출할 수 있었죠.
Patterned
보디라인을 그대로 드러낼 수밖에 없는 솔리드 컬러의 드레스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죠. 다양한 패턴이 들어간다면 부담은 줄이고 멋은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카미유는 오블리크 모티브가 빈틈없이 새겨진 디올의 슬립 드레스를 선택했습니다. 밑단에 레이스 장식을 더한 모습이 슬립 드레스의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내죠. 여기에 애니멀 프린트 미니 백을 들어 룩의 강렬함을 더했군요. 카미유의 목걸이처럼 심플한 액세서리로 마무리해준다면 완벽한 밸런스의 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카일리 제너는 어디에나 늘 완벽하게 세팅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그녀가 선보인 슬립 드레스 룩 또한 모든 요소를 계산한 거죠. 보통 슬립 드레스라면 몸을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유연한 모습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카일리가 입은 슬립 드레스는 그녀의 몸에 딱 맞는 실루엣이군요. 커다란 장미 패턴으로 뒤덮인 드레스를 강조하기 위해 백과 슈즈는 최대한 힘을 덜어낸 것도 눈여겨볼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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