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드러내기’ 트렌드를 소화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로에베의 브리프를 입고 쇼에 참석한 카일리 제너, 디젤의 남성용 브리프를 입고 주유소에 방문한 줄리아 폭스, 언더웨어를 훤히 드러내고 칸에 등장한 이리나 샤크까지. ‘시스루 트렌드’ 혹은 속옷을 드러내는 스타일은 점점 극단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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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웨이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일종의 절충안이 등장했습니다. 그것도 칸의 레드 카펫에서요! 브라의 윗부분을 살짝 드러낸 채 등장한 스타들이 ‘보이는 언더웨어’ 트렌드를 소화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칸에서 열린 영화 <애스터로이드 시티(Asteroid City)>의 레드 카펫 행사에 참석한 스칼렛 요한슨은 바비코어 트렌드에 걸맞은 스타일을 선보였는데요. 타이트한 실루엣의 스트랩리스 드레스는 물론, 힐까지 전부 핑크로 통일해 페미닌한 무드를 자아냈습니다. 따분할 수 있는 ‘원 컬러 룩’에 포인트가 되어준 것은 다름 아닌 순백색 브라였습니다. 과하지 않아 도전하기 어렵지 않고, 얇은 드레스 하나만으로도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어 무더운 날씨에도 제격이죠.
<유포리아>에 출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시드니 스위니는 미우미우의 슬립 드레스를 선택했는데요. 그녀 역시 스칼렛 요한슨과 마찬가지로 브라의 스트랩과 윗부분이 ‘빼꼼’ 보이는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분명 속옷이 드러나지만 ‘섹시하다’는 느낌은 크지 않죠.
스타일링 역시 어렵지 않습니다. 준비물은 단 두 가지, 브라와 슬립 드레스뿐이거든요. 유의해야 할 점은 소재와 컬러 정도밖에 없습니다. 브라 컬러가 드레스 컬러와 너무 따로 놀지 않도록 주의하고, 비슷한 무드를 발산하는 소재를 선택해 룩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거죠. 스칼렛 요한슨이 레이스 디테일 브라에 새틴 드레스를 매치하고, 시드니 스위니가 새틴으로 소재를 통일한 것처럼요! 좀 더 캐주얼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데님 브라 톱이나 니티드 브라 톱을 활용하며 창의력을 발휘해도 좋습니다.
언더웨어를 노출하는 스타일 특유의 관능미까지 놓치고 싶지 않다면? 로지 헌팅턴 휘틀리의 레드 카펫 스타일을 참고하세요. 그녀의 선택은 펜디의 2023 봄 꾸뛰르 컬렉션에 등장한 드레스였는데요. 런웨이 스타일링과 똑같이 드레이핑 디테일이 돋보이는 드레스 밑에 크리스털 장식 브라를 레이어드했습니다. 반짝이는 브라가 살짝 드러난 덕분에 로지 헌팅턴 휘틀리는 ‘어른스러운 섹시미’를 발산할 수 있었죠.
할리우드 스타들처럼 언더웨어를 노출하고 거리를 활보할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스타일을 곧이곧대로 따라 하기는 부담스러웠죠. 레드 카펫의 스타들이 ‘트렌디함’과 ‘과함’ 사이에서 찾은 타협점을 참고하며, 보이는 언더웨어 트렌드에 안전하게 올라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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