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미니스커트로 마음껏 화려해질 결심
우리에게 마음껏 화려해질 용기를 심어줄, 베르사체 컬렉션의 미니스커트 패션!
지난 23일 도나텔라 베르사체와 두아 리파가 공동 디자인한 컬렉션이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컬렉션의 이름은 ‘라 바칸자(La Vacanza)’, 이탈리아어로 휴가를 의미하죠. 칸의 언덕 꼭대기에 자리한, 지극히 ‘베르사체다운’ 빌라에서 열린 쇼는 컬렉션 이름에 걸맞은 기분 좋은 활기로 가득했습니다.
무대에 오른 모든 룩도 한 벌 한 벌 참 망설임 없이 화려했는데요. 파우더리한 컬러, 야무진 테일러링, 현란한 메탈릭 소재와 더불어 베르사체의 1995 S/S 컬렉션에 처음 등장한 나비와 무당벌레 같은 아이코닉한 프린트까지! 한동안 조용하고 차분한 스타일이 주를 이루던 런웨이가 이렇게 시종일관 생기로 반짝인 것은 실로 오랜만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건 미니스커트였습니다. 도나텔라 베르사체의 화려한 우아함과 두아 리파의 통통 튀는 자신감이 기가 막힌 궁합을 이룬 순간이었죠. 컬러부터 스타일링, 모든 디테일은 ‘미니스커트를 선택한 이상 화려해야 할 각오는 단단히 해야 한다’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원 없이 멋 부리기 좋은 계절, 두 여자가 선보인 컬렉션의 미니스커트 패션을 모았습니다.
올 메탈 룩이라니, 평소 두아 리파의 취향을 투영했나 봅니다. 스팽글이나 체인 장식이 전면에 뒤덮인 스커트를 일상적으로 입는 그이니, 그리 놀랄 것도 없지만요. 여기에 알록달록한 나비 오브제가 달린 벨리 체인과 주얼리, 두꺼운 플랫폼 샌들을 매치해 디스코 무드를 더했습니다.
컬렉션 내내 베르사체 특유의 날카로움을 부드럽게 눌러준 파스텔 컬러! 비키니 톱과 랩 스타일 스커트도 이 보송한 색감으로 물들었습니다. 납작한 플립플롭 샌들은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본 휴양지 스타일의 완벽한 마무리가 되어주었죠.
1960년대 이탈리아의 화려함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패션이군요. 슬릿 디테일을 더한 미니스커트와 한쪽 어깨를 드러낸 톱으로 언밸런스 실루엣이 선사하는 아찔한 매력을 극대화했습니다. 나비 디테일을 더한 글래디에이터 샌들은 2000년대의 낭만을 담기에 충분했고요.
데님 미니스커트와 카우보이 부츠, 의심할 필요가 없는 조합이죠. 깨끗한 화이트 컬러가 베이스였지만 나비와 무당벌레가 박힌 크롭트 톱과 알차게 메운 금빛 디테일이 룩을 빈틈없이 꽉 채웠습니다.
- 포토
- Courtesy of Vers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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