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해방감! 켄달 제너의 네이키드 드레스
켄달 제너가 에나멜 소재의 가죽 꽃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모든 이의 눈길이 어디에 쏠렸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겠죠?
켄달 제너는 데이비드 코마의 2023 F/W 컬렉션 중 가장 파격적인 의상을 선택했습니다. 일루전 메시 소재에 장난기 가득한 붉은 꽃이 달린 블랙 드레스였죠. 보는 이의 눈이 아찔해지는 사이 켄달 제너의 당당하고 환한 미소가 묘한 쾌감을 불러일으켰고요.
패션 트렌드를 미니멀하거나 글래머러스하게 소화하기를 좋아하는 우리의 모델은 최근 시스루 룩을 즐겨 입었습니다. 두 가지 모두를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스타일이 시스루 룩이거든요.
지난해 11월 팬티에 블랙 스타킹만 신은 보테가 베네타 의상으로 우리를 놀라게 한 것도 켄달이었고, 웬만해서는 화제가 되지 않는 멧 갈라에서 샤넬의 투명 보디수트로 이목을 집중시킨 것도 그녀였죠. 지난 26일 비키니 위에 아미의 시스루 맥시 드레스를 입고 휴가를 즐기는 모습은 굉장히 평범해 보일 정도였고요. 지난 6개월간 우리의 눈이 적응한 탓일까요? 어떤 옷을 입든 가장 중요한 건 태도라는 것을 그녀가 몸소 보여준 덕분일 겁니다.
보테가 베네타를 비롯해 페라가모, 미우미우, 프라다, 생 로랑에 이르기까지 2023 S/S를 하의 실종 룩이 장악했다면, 2023 F/W의 트렌드는 상의 실종입니다. 보디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시스루 드레스는 예사고, 각종 오브제로 니플만 살짝 가린 마이크로 브라까지 등장했죠!
사실 네이키드 드레스는 셀럽이 자신을 알리고 드러내는 수단이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렇기도 하죠. 하지만 비욘세가 네이키드 드레스를 입은 것을 두고 관심이 필요해서 한 행위라고 말하긴 어려울 겁니다. 미투 운동 이후 로즈 맥고완(Rose McGowan)이 네이키드 드레스를 입은 이유를 “내 몸을 되찾기 위함”이라고 말한 것을 보면, 이 드레스에는 분명 자율성을 강조하고 여성을 해방시킨다는 의미가 담겨 있죠.
한 발 떨어져 런웨이를 보면, 맥시멀 트렌드에 올라탄 디자이너들이 누가 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내놓는지 경쟁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와이/프로젝트, 자크무스, 아크네 스튜디오, 비베타, 로에베 등 여러 브랜드가 너 나 할 것 없이 이 흐름에 몸을 맡긴 것을 보면 말입니다. ‘이것까지는 생각 못했을걸?’ 하며 <보그> 웹사이트에 접속해 다른 브랜드의 런웨이를 훔쳐보고 있을지도 모르죠.
켄달을 보면 그녀 또한 이 흐름에 몸을 맡긴 채 재미있는 옷을 골라 입는 것 같지 않나요? 아주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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