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미우의 새로운 얼굴, 지지 하디드에게 던진 여섯 가지 질문
소녀 같은 말간 얼굴, 엉뚱한 상상을 하는 듯한 눈망울, 아르카디 백을 소중히 감싼 사랑스러운 포즈. 지지 하디드만큼 이번 미우미우 캠페인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 또 있을까요? 스티븐 마이젤과 함께한 미우미우 캠페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그 코리아>에서 단독으로 소개합니다.
미우미우가 하우스의 시그니처, 마테라쎄 스타일을 기념하며 새로운 캠페인을 공개했습니다. 이미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완더 백과 더불어 새롭게 등장한 아르카디(Arcadie) 백이 그 주인공이지요.
아르카디, 이름부터 마음을 들뜨게 만듭니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낙원으로 묘사되어온 ‘아르카디아’에서 이름을 따왔거든요.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행복과 평화가 깃들어 있을 것만 같죠. 핸드백 하면 떠오르는 네모난 셰이프, 마테라쎄 특유의 볼록한 텍스처, 전통적인 가죽 기법에서 느껴지는 기품까지. 완더와는 또 다른 매력을 품고 있고요.
그리고 그 매력은 전설적인 포토그래퍼, 스티븐 마이젤의 카메라를 통해 온전히 빛을 발했습니다. 마이젤이 표현한 정물 사진은 독특한 컬러감의 배경과 마테라쎄의 풍부한 텍스처가 이루는 오묘한 조화로 깊은 인상을 남기죠. 아르카디 백만의 미학은 지지 하디드가 카메라 앞에 서는 순간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마이젤이 ‘빅 아이즈’ 시리즈로 유명한 아티스트 마가렛 킨에게서 영감받아 작업했다는 초상 속 지지 하디드의 모습은 비범하면서도 명랑한 기운을 풍기죠. 미우미우가 추구하는 미감을 완벽히 이해하는 사람만이 낼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포토그래퍼와 작업하는 것은 누군가와 춤을 추는 것과 같다고 표현하는 지지 하디드. 미우미우와의 캠페인을 통해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춤을 완성한 지지 하디드와 나눈 솔직한 대화를 공개합니다.
스티븐 마이젤과 아르카디 백 캠페인을 촬영한 소감이 어떤가요?
스티븐의 렌즈 앞에 서는 것은 언제나 영광이지만 이번 캠페인을 촬영하며 미우미우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기념하는 것은 더욱 특별했어요. 캠페인 컨셉이 무척 기대됐고, 특히 메리 호워드(Mary Howard)의 세트 디자인이 흥미로웠죠. 메리와 스티븐은 항상 마법 같은 일을 만들어내거든요. 그림을 기반으로 한 세트는 정말 ‘미우치아’스러웠어요! 마치 제가 작아진 것만 같은 세트장에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즐거웠죠.
캠페인이나 화보를 촬영할 때 어느 정도 본인의 모습을 투영하나요?
제게 주어진 디렉션에 따라 다릅니다. 매우 분명한 ‘지지’의 모습을 주문받을 때가 있는가 하면, 어떨 때는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하죠. 캐릭터가 저와 닮은 면이 있다면 그 부분을 중심으로 연기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촬영 콘셉트나 스토리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표현하는 편이에요.
이번 캠페인에서 미우미우 백의 어떤 점이 좋았나요?
이번에 촬영한 백들은 실제로 자주 사용할 정도로 좋아해요! 가장 좋아하는 색은 핑크지만 캠페인을 촬영하면서는 샌드 베이지와 화이트 컬러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멀리서 봤을 땐 심플해 보여도 많은 디테일과 개성이 담겨 있어요. 특히 이번 캠페인 속 미우미우 백들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지지 하디드의 백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 있는지 궁금해요.
밤 외출이나 점심을 먹기 위해 잠깐 나갈 때는 가볍게 다니는 편이에요. 지갑, 립 라이너, 립스틱이나 모이스처라이저, 선글라스, 스마트폰 정도죠. 카메라를 챙길 때도 있고요.
패션은 당신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기본적인 제품이 주를 이루긴 하지만 액세서리, 백, 슈즈, 아이웨어 등을 활용해 저를 표현하는 걸 좋아해요. 특별한 날에는 런웨이 룩이나 커스텀 피스로 흥미롭게 연출하는 걸 즐기기도 하고요. 캠페인, 화보, 패션쇼, 세트 디자인 등이 영감이 되어주기도 하죠.
모델이라는 직업에 어떻게 접근하는지 궁금합니다. 그 과정도요!
주어진 일을 마치고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델로서 전달해야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세트에서 시간을 보내며 우정을 쌓아나가는 시간이 가장 즐거워요. 세트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관찰하고 그들이 창작해낸 결과물을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죠. 좋은 모델이라면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포토
- Courtesy of Miu M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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