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제시카 파커가 점찍은 ‘잇 백’은?
사라 제시카 파커, 아니 캐리 브래드쇼에 대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 하나. 그녀가 ‘잇 백’을 만들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는 사실이죠.
1997년,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가 탄생시킨 바게트 백은 캐리 브래드쇼의 “이거 바게트야!”라는 대사를 통해 아이코닉한 백으로 자리 잡았고, 새들 백의 역사 역시 캐리 브래드쇼를 빼놓고는 논할 수 없습니다. ‘그녀가 어떤 백을 들었냐’에 모든 이목이 쏠리는 이유기도 하죠. 며칠 전, 맨해튼에서 열린 <섹스 앤 더 시티> 방영 25주년 기념 행사에서 그녀는 어떤 백을 들었을까요?
사라 제시카 파커의 선택은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니나 백’이었습니다. 그녀가 입은 블랙 앤 화이트 드레스 역시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2023 S/S 컬렉션에 등장한 제품이었는데요. 런웨이에 오른 모델과는 다르게, 블랙과 화이트, 그리고 골드 배색의 백을 매치해 기품이 느껴지는 스타일을 완성했죠.
전설적인 여가수이자 사회운동가였던 니나 시몬으로부터 이름을 따온 니나 백을 선택한 셀럽은 사라 제시카 파커뿐만이 아닙니다. 서식스 공작 부인, 메건 마클은 니나 백의 작은 버전인 ‘데미 백’과 함께 공식 석상에 참석한 바 있죠. 앤 해서웨이 역시 산뜻한 오렌지 컬러의 니나 백을 든 적이 있고요.
니나 백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 중 가장 의외의 인물은? 애플의 전 최고 디자인 책임자, 조너선 아이브(Jonathan Ive)입니다. 니나 백이 정식으로 출시되기 몇 달 전인 2015년 11월,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영국의 클라리지스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그를 만나는데요. 당시 프로토타입의 니나 백을 보고 ‘어디서 샀느냐’고 조너선이 질문을 던졌고, 가브리엘라가 그에게 니나 백을 선물했다는 이야기가 숨어 있죠.
니나 백의 최대 매력은 바로 다양한 모델을 구비했다는 점. 어느 때나 들기 좋은 단색 디자인부터 크로셰, 악어가죽, 부클레 등 독특한 소재로 제작한 모델까지, 50개가 넘는 선택지를 자랑합니다. 사라 제시카 파커가 선택한 모델 역시 지금 바로 브랜드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니나 백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지속 가능성. 끌로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도 활동하고 있는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그 어떤 디자이너보다 환경 이슈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데요. 그녀는 니나 백의 과잉 생산을 방지하기 위해 한정 수량 생산은 물론, 주문 제작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잇 백’으로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니나 백, 품절되기 전에 서두르는 것이 좋겠죠?
- 사진
- Getty Images, Courtesy Photos,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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