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의 시그니처 슈즈를 신은 제니퍼 로렌스
제니퍼 로렌스가 바비의 시그니처 슈즈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아주 우아하게 소화해냈습니다!
당분간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뉴욕을 누비는 제니퍼의 모습은 보기 힘들 겁니다. 그가 출연하는 영화 <No Hard Feelings>의 프레스 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거든요. 시크한 뉴요커의 모습 대신 글로벌 스타로서 반짝이는 순간을 더 자주 마주하게 될 테죠.
그리고 지난 14일 마드리드, 제니퍼는 어느 때보다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포토콜에 섰습니다. 불과 이틀 전 열린 런던 프리미어에서는 디올의 실크 드레스와 가죽 소재의 오페라 글러브로 고전적인 매력을 자아낸 제니퍼였기에 이런 분위기 변신이 더 극적으로 다가왔죠. 그가 선택한 건 알라이아의 셔츠 드레스. 밑단이 A라인으로 퍼진 플레어 디자인이 발랄하고 걸리시한 무드를 자아냈습니다. 허리선 제대로 강조한 코르셋 벨트는 그 효과를 배로 끌어올렸죠.
러블리함의 정수를 보여준 건 슈즈였습니다. 앙증맞은 키튼 힐, 뒤꿈치가 자유로운 뮬 스타일, 발가락이 빼꼼 고개를 내민 앞코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마놀로 블라닉의 ‘자다로나’를 신고 있었죠.
제니퍼의 슈즈를 보는 순간 자연스럽게 바비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우아한 블랙 컬러로 특유의 미니멀한 스타일은 굳건하게 지켜냈지만요. 이렇게 앞코가 열린 핍토 슈즈는 바비의 상징과도 같은 아이템이니까요. 최근 공개된 영화 <바비> 예고편에서도 화면 가득 등장하며 우리 마음을 설레게 했죠. 지난 4월 시네마콘에 참석한 마고 로비 역시 루부탱의 핍토 뮬로 바비 패션의 포문을 열었고요.
게다가 길게 늘어뜨린 롱 드레스로 차분함에 무게를 두곤 하는 제니퍼의 평소 공식 석상 패션과 달리 벨트, 플레어 디자인으로 인형 같은 실루엣을 연출했다는 점도 한몫 거들었죠. 올여름, 바비 패션을 이루는 아이템 하나하나가 패션계에 심상치 않은 활약을 보여줄 거란 암시처럼 느껴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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