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과 스타일은 옷을 초월합니다.” 랄프 로렌 컬렉션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기만의 취향으로 재해석한 네 명의 소녀.

오밀조밀한 이목구비와 길고 가는 팔다리가 사슴을 연상시키는 룰루 테니. 푸른색 눈동자는 소녀의 수줍음과 여인의 카리스마를 두루 지녔다.

미스터 로렌은 2023 프리폴 컬렉션을 통해 여성이 자신의 스타일을 만드는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선물하고자 했다. 우아한 원 숄더 드레스에 챙이 길고 넓은 볼캡을 착용한 룰루처럼.

화려한 레오퍼드와 점잖은 핀스트라이프를 매치했다. 예상치 못한 조합에서 발견하는 패션의 재미.

178cm의 늘씬한 보디라인에 인형같이 어여쁜 외모를 지닌 미카 슈나이더. 프랑스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덕에 동서양의 아름다움을 모두 담고 있다.

미국 출신의 셀레나 포레스트는 일상과 커리어에서 자기만의 문화를 표현할 줄 아는 모델이다. 꾸미지 않은 낭만주의와 현대적인 우아함, 그리고 셀레나의 자유분방한 매력.

클로이의 가늘고 긴 팔과 쇄골이 깊이 파인 네크라인을 강조하는 튜브 톱 점프수트. 커다란 버클이 돋보이는 와이드 벨트를 더해 체크무늬의 단조로움을 덜어냈다.

2021 S/S 시즌 혜성같이 등장해 전 세계 패션계를 사로잡은 한국 모델 클로이 오, 오채윤. 가로로 긴 눈매의 쌍꺼풀이 없는 큰 눈에서 묘한 힘이 느껴진다. 승마에서 영감을 받은 스티럽 모티브가 특징인 ‘웰링턴’ 백.

“클래식한 것에서 영감을 받더라도, 신선하고 색다르게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랄프 로렌의 패션 철학은 2023 프리폴 컬렉션에서도 이어진다.

단정한 테일러드 재킷과 크리스털 장식 미니 드레스의 믹스 매치.

새침하면서도 도발적이다. 시선을 사로잡는 룰루의 눈빛.

남성복에 주로 쓰이는 트위드 테일러링 기법을 적용해 여성의 창의적인 표현 방식을 나타냈다.

여성이 가진 힘과 아름다움의 완벽한 밸런스를 통해 랄프 로렌 컬렉션만의 새로운 스타일링 방식을 제안한다.

피부가 드러나는 메시 소재와 시퀸, 크리스털 장식 등 다양한 요소를 한꺼번에 사용했지만 검정으로 통일한 덕분에 랄프 로렌 특유의 무게감이 묻어난다.

반짝이는 시퀸 티셔츠, 투박한 가죽 바지, 오버사이즈 로데오 버클 벨트로 완성한 카우걸 클로이. 카우보이 모자는 소장품.

간결한 형태의 모노그램 메탈 잠금장치가 돋보이는 ‘RL 탑 핸들’ 백. 가죽 장갑은 소장품.

“내 일은 항상 개성 그리고 세상을 만드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저 옷만 입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기 때문이죠.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는 것은 스스로가 누구인지 설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랄프 로렌의 패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한마디.

간결한 미니 드레스 차림의 셀레나에게서 날것 그대로의 멋이 느껴진다.

실크 셔츠의 섹시한 변신. 평범한 옷도 스타일링에 따라 무한하게 변한다.

눈꼬리가 살짝 올라간 형태의 사각 프레임 선글라스.

랄프 로렌 컬렉션은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다. 상체를 타이트하게 감싸는 랩 디테일을 가미한 와이드 레그 점프수트처럼 미스터 로렌은 늘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도전을 좋아한다.

원 숄더 네크라인과 반대쪽 허리 부분의 트위스트 디테일, 허벅지까지 깊이 파인 슬릿 등 다채로운 요소를 품은 블랙 드레스.

금색 비즈와 기다란 시퀸을 깃털처럼 수놓은 홀터넥 상의. 의상과 액세서리는 랄프 로렌 컬렉션(Ralph Lauren Collection).

바지 전체에 아주 작은 시퀸을 촘촘하게 박아 작은 움직임에도 눈부시게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