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걸’이 여름이면 꼭 찾는 패턴은?
여름철 별다른 노력 없이도 멋 부릴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패턴을 활용하는 겁니다. 무심하게 걸치는 스트라이프 셔츠나 그 자체로 빛을 발하는 플로럴 패턴이 훌륭한 예죠. 오늘 살펴볼 것은 클래식하고 시원한 패턴 중 하나인 깅엄 체크입니다.
깅엄이 ‘패셔너블한 패턴’으로 처음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주디 갈랜드 덕분입니다. 1939년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 도로시 역으로 출연한 그녀가 깅엄 체크 패턴의 에이프런을 입고 등장했기 때문이죠.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된 <오즈의 마법사>의 흥행에 힘입어 1940년대부터 큰 인기를 누렸죠.
하지만 깅엄의 역사 역시 프랑스를 빼놓고는 논할 수 없는데요. 프랑스를 대표하던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가 배우 자크 샤리에(Jacques Charrier)와의 결혼식에서 핑크 컬러 깅엄 드레스를 입으면서 시작되었죠. 그녀가 통상적인 웨딩드레스와 전혀 다른, 파격적인 드레스를 선택한 이래로 깅엄 체크는 ‘쿨하고 무심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로맨틱한’ 매력을 발산하는 프랑스 여인의 상징이 되었죠.
브리짓 바르도가 결혼식을 올린 지 60여 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여전히 여름만 되면 깅엄을 입은 ‘프렌치 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화이트가 들어간 체크 덕에 그 어떤 패턴보다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죠.
디자이너이자 프렌치 스타일의 대명사, 잔느 다마 역시 깅엄 체크를 즐기는 ‘프렌치 걸’로 꼽히는데요. 깅엄 톱에 블랙 데님을 매치하며 무심한 듯 스타일리시한 여름 룩을 완성했습니다. ‘프렌치 시크’의 법칙에 따라 화려한 컬러를 사용하지 않고 심플한 아이템만 활용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고요. 잔느 다마처럼 기본템만으로도 멋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깅엄의 최대 장점입니다.
그녀가 이끄는 브랜드 루즈(Rouje)에서는 깅엄과 플로럴 패턴을 한 번에 소화할 수 있는 톱을 판매하고 있으니 눈여겨봐도 좋겠죠?
무더운 여름날은 리넨 같은 얇은 소재를 활용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깅엄으로 통일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슈즈 역시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편안하고 시원한 샌들을 신어주면 되죠. 영화 <바비> 개봉일이 다가옴에 따라 메소드 드레싱을 선보이는 마고 로비 역시 최근 프라다의 핑크 깅엄 톱과 스커트를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진정한 ‘깅엄 고수’가 되고 싶다면? 레이어드에 도전해보세요. 얇은 깅엄 셔츠 위에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깅엄 패턴의 재킷을 더하는 식으로요. 톤만 비슷하면, 컬러는 달라도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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