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감성의 정수, ‘이 팬츠’가 돌아왔다
설마가 역시로 바뀌었습니다.
일명 7부 바지로 통하던 카프리 팬츠가 돌아왔습니다. 지난 6월, <보그>에서도 한 차례 귀환의 조짐을 알린 바 있는데요. 무릎은 덮지만 발목은 드러내는 애매한 길이 탓에 지금껏 소환된 레트로 패션 중에서도 가장 논쟁적이고 난도 높은 아이템으로 꼽혀왔죠. 그리고 7월이 한창인 지금, 카프리 팬츠가 본격적인 부활을 선언했습니다. 트렌드세터 지지 하디드와 알렉사 청이 당당히 이 카프리 팬츠를 입고 나타났거든요!
스포일러를 슬쩍 해보자면 슬림 핏 스타일이 대세를 이룰 듯하더군요. 1950~1960년대에 브리짓 바르도, 오드리 헵번이 선보였던 실루엣처럼 말이에요. 우선 지지 하디드의 룩부터 꼼꼼히 살펴볼까요?
지난 6일 뉴욕, 지지는 간만에 밤 외출을 했습니다. 절친한 친구 레아 맥카트니(Leah McCarthy)의 생일 파티를 위해서였죠. 지지는 자크무스의 데님 카프리 팬츠를 선택했습니다. 2023 S/S 르 라피아 컬렉션에 오른 피스 중 하나죠.
아이템 구성이 팬츠의 빈티지한 감성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토템의 포인티드 토 키튼 힐 뮬, 블랙 탱크 톱, 닐리 로탄의 빅 벨트, 타이트하게 멘 크로스 보디 백, 여기에 레이어드한 골드 액세서리까지! 심플한 스타일링으로 그 시절 세련된 시티 룩을 보여주었죠.
지난 11일, 알렉사 청이 시도한 스타일은 더 아이코닉합니다. 과거와 현재의 미감을 오가며 지루할 틈 없는 스타일링을 선보였죠. 흐린 날씨의 울적함을 단번에 잊게 한 건 레오퍼드 패턴의 카프리 팬츠! 실키한 소재의 오버사이즈 화이트 셔츠와 미우미우의 발레 플랫으로 경쾌하면서도 트렌디한 패션을 완성했습니다.
난해한 아이템에서 올여름 잇 아이템으로 변신한 카프리 팬츠! 자, 이제 옷장 깊숙이 숨겨두었던 그 바지를 다시 꺼낼 때입니다. 안전한 기준을 세워준 두 셀럽 덕분에 스타일링도 어렵지 않아요. 비율이 걱정된다면 키튼 힐로 보완하고, 타이트한 라인이 부담스럽다면 오버사이즈 셔츠를 쓱 걸쳐주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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