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루 패션마저 우아하게! 캐롤리나 헤레라 스타일
포멀한 오피스 스타일에 시스루 패션을 더하는 법!
시스루 트렌드가 마침내 안정기를 맞았습니다. ‘파격’, ‘섹시’ 같은 표현이 필수로 따라오던 초반과는 다릅니다. 온갖 아이템이 시스루 소재로 재탄생하며 한층 웨어러블한 패션으로 거듭났거든요. ‘이대로라면 오피스 룩으로도 가능하겠는데?’라는 생각이 스칠 정도입니다.
그와 동시에 한 이름이 머릿속에 번뜩 떠올랐습니다. 패션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 그의 평소 패션은 오피스 룩의 기준이자 교과서라고도 불릴 만큼 단정하고 우아하기로 유명하거든요. 시스루 패션을 선보인 적이 있다면, 분명 남달랐을 거라 확신했죠.
어제 입은 패션이라 해도 고개를 끄덕일 정도의 세련미죠? 때는 (무려) 2005년, CDFA 패션 어워즈에 참석한 캐롤리나 헤레라의 모습입니다. 네크라인이 돋보이는 화이트 시스루 셔츠에 화이트 테일러드 수트를 칼같이 맞춰 입었군요. 금색 후프 이어링으로 럭셔리함의 정수를 보여줬고요. 우아함도 우아함이지만, 각 잡힌 재킷의 깃과 여유롭게 푼 셔츠의 단추에서 범접하기 힘든 포스가 느껴집니다.
한 번 더 놀란 이유는 약 20년 전에 보여준 이 스타일링이 2023 런웨이 무대에도 심심찮게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브랜드가 매끈한 재킷 아래 시스루 셔츠나 톱을 매치하며 시스루 패션의 현실성을 높였죠. 샤넬은 컬러감만 다를 뿐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것까지 비슷하군요. 아미는 광택감이 도는 레더 소재 재킷으로 캐주얼에 초점을 맞췄고요. 와이드한 실루엣과 플립플롭으로 중성적인 매력을 담은 티비의 룩도 돋보입니다. 토리 버치와 제니는 롱 코트로 스타일리시함을 살렸네요.
디테일은 제각각이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하군요. 잘빠진 재킷과 팬츠만 준비되어 있다면 시스루 셔츠나 톱도 얼마든지 우아해질 수 있다는 것! 겨울보다 서늘한 실내, 재킷 사이로 비치는 시스루 소재가 어느 때보다 그윽한 매력을 발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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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 Image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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