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간에 두 가지 얼굴과 매력을 간직한 ‘낮카밤바’ 네 곳을 소개합니다.

한강 에스프레소

수많은 인파로 넘쳐나는 망리단길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자리 잡은 한강 에스프레소. 바깥에서도 느껴지는 빈티지스러움이 분위기를 짐작하게 합니다. 붉은 벽돌과 따뜻한 우드 장식, 주황색 바 체어 등의 인테리어 공간에 들어설 때부터 자리에 앉는 순간까지 눈에 닿는 구석구석 시선이 멈추죠. 이곳에서는 다양한 에스프레소를 만날 수 있는데요. 연유가 가미된 봄본부터 콘파냐, 시트러스, 버번 등 유니크한 에스프레소 메뉴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낮에는 카페로 운영하지만 내부 곳곳에 보이는 위스키와 각종 주류에서 알 수 있듯, 저녁에는 술과 칵테일을 즐길 수 있죠. 커피나 술 한 잔도 허투루 마시고 싶지 않은 이들이라면 한강 에스프레소로 향하길 추천합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희우정로 97 인스타그램 @hangang_espresso

네가

용산역 일대 빌딩 숲 사이에 위치한 네가는 낮 동안은 카페, 밤에는 와인 바로 탈바꿈합니다. 요일별로 이용 시간이 다른데요, 카페 메뉴는 오후 6시까지, 이후부터는 바 메뉴만 주문 가능해요. 대표 메뉴로는 필터 커피를 비롯해 하동 세작, 백아차, 운남 홍차, 호지차 등의 티 메뉴가 있으며, 내추럴 와인과 위스키, 테킬라, 칵테일, 맥주에 곁들이기 좋은 파테 드 캄파뉴, 테트 드 무안 등의 간단한 안주도 맛볼 수 있습니다. 테이블 사이 간격이 넓어 작업하기에도 좋고, 큼지막한 통창 너머로 시티 뷰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죠. 낮과 밤이 모두 필요한 이들에게 네가보다 좋은 곳은 없을 거예요.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11길 21 5층 인스타그램 @nega_iso

에이스포클럽

60년간 을지로를 지킨 이화다방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에이스포클럽은 입구부터 을지로스러움이 묻어납니다. 보일 듯 말 듯 은은하게 빛을 내는 조명과 앤티크한 우드 톤에 한국적인 색채가 짙은 인테리어로 기어이 술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게 만드는 곳이죠. 카페 메뉴는 오후 4시 30분까지만 주문 가능하며, 밤에는 클래식한 칵테일부터 위스키, 하이볼, 와인, 맥주에 이르는 주류와 함께 간단한 핑거 푸드를 판매합니다. 올드 팝이나 1990년대 대중가요 등 그날 분위기에 맞게 재생되는 듣기 좋은 음악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저녁 시간 이후로는 사람들로 북적여 웨이팅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 105 2층 인스타그램 @acefourclub

프레이 커피 바

간판도 없이 블라인드 사이로 비치는 내부 공간이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영동대교 북단에 자리한 프레이 커피 바는 1950~1960년대 미국 재즈 문화를 지향하는 카페 & 바예요. 벽장을 가득 채운 수많은 LP와 CD, 진귀한 매킨토시 앰프에서 흘러나오는 최상급 음질은 듣기만 해도 귀 호강을 보장합니다. 내부는 크게 기다란 테이블을 중심으로 창가는 좌석, 오른쪽은 바 테이블로 공간이 나뉘어 있는데요. 이곳에서 맛보는 커피와 위스키, 와인, 칵테일의 향연은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예요. 독한 술이 꺼려진다면 하이볼이나 칵테일 등을 주문해도 되고, 취향에 따라 원하는 위스키를 문의하면 친절한 안내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성덕정길 152 인스타그램 @pcb_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