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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대상, 송혜교

2023.07.20

완벽한 대상, 송혜교

늘 그렇듯 시상식이 열리는 날은 어수선한 분위기와 기대가 뒤섞여 묘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레드 카펫을 밟고 후보자들이 등장할 때면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죠.

제2회 청룡 시리즈 어워즈가 열린 19일, 배우 송혜교가 등장할 때도 그랬습니다. 올해 최고의 화제작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히로인인 그녀가 등장하자 플래시 세례가 이어졌습니다.

심플한 블랙 드레스에 반묶음 머리를 하고 등장한 송혜교는 오히려 침착했습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로 레드 카펫을 밟았죠. 송혜교가 입은 드레스는 오직 그녀만을 위해 디자인한 아보아보의 커스텀 드레스로 알려졌습니다.

기나긴 시상식 끝에, 송혜교는 대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더 글로리>를 본 이들이라면, 누구든 납득할 수 있는 대상이었습니다. 송혜교가 주인공으로서 무게감을 이겨내고 극의 중심을 잡으며 안정적으로 해냈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상은 지난 4월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의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데 이은 쾌거이자, 데뷔 28년 만의 ‘글로리’였습니다.

트로피를 품에 안은 그녀는 담담하게 수상 소감을 말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상으로 멋진 자리에서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행복하다”며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에게도 조심스럽게 칭찬을 건넸습니다. “이런 자리가 이제 없을 것 같아요, 저한테. 그래서 처음으로 제가 저를 칭찬하고 싶어요. 수고했다 혜교야.”

<더 글로리>를 기점으로 연기 터닝 포인트를 맞은 송혜교.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또 다른 ‘글로리’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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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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