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속옷을 입고 나서는 여름
사각팬티, 이브닝 웨어, 브라렛까지 모든 종류의 속옷이 우리의 여름 유니폼이 될 수 있을까요?
팬츠리스, 마이크로 브라, 시스루 등 최근 도드라지는 패션 트렌드는 언더웨어와 관련이 깊습니다. 2022 S/S 컬렉션에서는 브리프를 입은 모델이 무수히 등장했죠. 런웨이에 오른 모델들은 속옷을 자랑하기라도 하듯, 로우 라이즈 팬츠 안에 브리프를 한껏 치켜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거리의 셀럽들도 살짝 허리 밴딩만 보여주던 팬티를 배꼽까지 올려 입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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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자극적이라 잠깐 유행할 줄 알았던 언더웨어 트렌드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심화됐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벨라 하디드는 휴양지 유니폼으로 복서 브리프를 선택했고요. 켄달 제너는 아예 바지를 벗어 던지고 팬티에 검정 스타킹만 신고 거리로 나섰죠. 이제 탱크 톱에 브래지어 끈을 드러내는 것은 더 이상 2000년대 디바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이브닝 웨어 또한 잠잘 때만 입는 옷이 아니고요. 패션의 긴 역사를 보았을 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러닝셔츠와 티셔츠 모두 속옷이었던 적이 있으니까요. 가장 편한 옷인 속옷은 이제 집을 벗어나 밖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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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는 언더웨어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인물입니다. 2010년대부터 언더웨어를 꾸준히 드러냈으니까요. 당장 지난 6월에도 슬립 드레스를 입고 뉴욕 거리를 거닐었죠. 이 드레스는 내밀한 밤을 위한 아이템인 만큼 원단이 얇고 속이 훤히 비쳤는데요. 트렌드의 변화일까요? 이제 그녀가 입은 드레스에 속옷이 비치는 것은 물론 속옷을 드러내도, 심지어 밖에서 속옷만 입고 있어도 더 이상 놀랍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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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렛은 지금까지 소개한 언더웨어 트렌드 중 가장 도전하기 쉬운 아이템입니다. 평소 입던 크롭트 톱과 크게 다를 게 없기 때문이죠. 칸영화제에 참석한 뒤 숙소를 떠나는 시드니 스위니의 셀린느 브라렛을 보면 그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크롭트 톱이 아니라 브라렛이라는 점, 속옷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훨씬 관능적인 무드를 풍기는데요. 복서 브리프와 이브닝 웨어, 브라렛까지, 모두 집에 하나쯤은 있을 법한 언더웨어입니다. 도전적인 스타일링을 하고 싶다면 언제든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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