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엔 힐 대신 버켄스탁을 신겠어요
영화 <바비>의 여파로 사랑스러운 핑크 룩이 패션계를 장악한 요즘, 의외의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답은 개봉 전부터 모두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 장면에 있죠. 현실을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등장한 버켄스탁 아리조나 샌들! 사실 버켄스탁의 인기가 새삼스럽진 않습니다. 겨울과 환절기엔 보스턴 클로그, 여름엔 아리조나 샌들. 버켄스탁은 사시사철 우리 데일리 룩의 구세주 역할을 해왔으니까요. 특히 아리조나 샌들은 지지 하디드를 비롯해 수많은 셀럽의 발을 거치며 패션 아이템으로서 입지를 굳혀왔습니다. 디올, 발렌티노, 릭 오웬스 등 굵직한 럭셔리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도 꾸준히 진행해왔고요.
올여름엔 바비의 성원까지 등에 업었습니다. 대충 욱여 신은 채 집 앞 편의점만 들락거렸다면 이제 그 반경을 넓힐 때가 온 거죠. 여기 아리조나 샌들을 누구보다 편안하고 멋스럽게 소화하는 다섯 명의 셀럽이 있습니다. 모두 자기만의 확고한 패션 스타일을 지닌 이들인 만큼 그 방식도 제각각이지요.
기네스 팰트로
조용한 럭셔리의 선두 주자, 기네스 팰트로는 아리조나 샌들의 품격을 한껏 올려놨습니다. 그것도 아주 시크하게요! 새빨간 컬러의 카디건과 정교하게 테일러링된 버뮤다 쇼츠, 핏부터 소재까지 뭐 하나 고상하지 않은 게 없는 블랙 드레스 등 격식을 갖춘 스타일에 태연하게 매치하는 식이죠.
줄리안 무어
페도라와 아리조나 샌들. 줄리안 무어의 여름 데일리 룩에 빼놓을 수 없는 조합입니다. 여유로운 블랙 원피스, 흰 티에 블랙 팬츠, 넉넉한 점프수트 등 현실적이고 수월한 아이템과 함께했죠.
트레시 엘리스 로스
트레시의 여름 패션 속 아리조나 샌들은 큰 욕심을 부리지 않습니다. 모든 스타일의 룩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시원한 서포터 역할을 해내죠. 비결은 컬러 매치에 있습니다. 포멀한 올 블랙 룩에는 새까만 아리조나를, 캐주얼한 데일리 룩에는 백과 같은 화이트 아리조나를 착용해 통일성을 주었죠.
켄달 제너
켄달 제너는 아리조나 샌들 본연의 편안한 매력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운동복 아니면 청바지 등 캐주얼 스타일에 즐겨 신죠. 가장 실용적이고 안전한 선택지이기도 하고요.
엘사 호스크
엘사 호스크는 한껏 꾸민 옷차림에 아리조나 샌들을 ‘정성스럽게’ 끼워 넣습니다. 슬쩍만 봐도 무심한 선택은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죠. 뒤섞인 무드가 남다른 스타일리시함을 자아내고요. 핸드백과 컬러를 맞춘 양말에 아우터와 같은 레더 소재의 샌들을 매치한 치밀함을 보세요. 잔잔한 주름으로 가득한 루싱 셋업에 북슬북슬한 릭 오웬스 콜라보레이션 제품으로 텍스처의 재미를 살린 룩도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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