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쇼츠’에 푹 빠진 티모시 샬라메
올여름 쇼츠 트렌드는 ‘아주 짧게’ 혹은 ‘벙벙하고 길게’로 요약할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티모시 샬라메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랬죠.
티모시 샬라메가 쇼츠에 제대로 빠졌습니다. 최근에는 쇼츠를 입지 않은 그의 사진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티모시 샬라메가 올해 트렌디하다고 여겨졌던 쇼츠들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사실이죠. 그가 어떤 쇼츠를 고집하고 있는지 함께 확인해볼까요?
지난주, 뉴욕에서 포착된 티모시 샬라메의 룩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됐던 것은 꼼데가르송 컨버스였습니다. 모두가 유행이 지났다고 생각한 아이템을 꺼내 들었기 때문이죠. 그가 입은 쇼츠 역시 트렌드와 거리가 멀기는 마찬가지였는데요. 티모시의 선택은 스웨트 팬츠를 뚝 잘라낸 듯한 슈프림의 카고 쇼츠였습니다. 길이가 짧지도 않고, 버뮤다 팬츠처럼 엄청나게 박시하지도 않았죠. 오히려 스포티한 느낌의 정석적인 쇼츠에 가깝습니다.
이틀 뒤 아담 샌들러와 농구를 즐기러 가는 길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또 한번 슈프림의 쇼츠를 컬러만 바꿔 소화했죠. 스타일링 역시 심플하기 그지없는데요. 기본적인 컬러의 무지 톱을 입고, 스포티한 느낌의 스니커즈만 신어주면 끝입니다. 티모시 샬라메처럼 볼캡이나 선글라스 같은 액세서리를 활용한다면 캐주얼한 멋을 끌어올릴 수 있고요. 이날 티모시는 프라다의 나일론 볼캡을 선택하는 센스를 발휘했네요.
불과 이틀 전 그가 선보인 룩은 어땠을까요? 이번에도 큰 틀은 다르지 않습니다. 슈프림의 ‘박스로고’가 자그마하게 그려진 롱 슬리브, 그리고 하이톱 스니커즈를 활용해 룩을 완성했죠. 언뜻 보기엔 특별할 것이 전혀 없는 기본적인 톱과 볼캡을 활용한 만큼, 컬러 사용을 최소화해 미니멀한 무드를 자아냈습니다. 이날 티모시의 룩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슈즈. 꼼데가르송 컨버스와 마찬가지로, 소위 말하는 ‘한물간’ 스니커즈인 조던 4를 신었습니다. 볼 때마다 추억에 잠겨 차마 버리지 못한 스니커즈가 있다면, 티모시의 ‘레트로’ 스타일링을 참고해도 좋겠군요.
티모시 샬라메의 카고 쇼츠 사랑은 한두 해의 일이 아닙니다. 작년 9월 열린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도 카무플라주 패턴의 카고 쇼츠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죠. 이날은 무지 티셔츠가 아닌, 영국의 고딕 록 밴드 바우하우스(Bauhaus)의 앨범 커버가 그려진 빈티지 티셔츠를 선택했습니다. 평소 ‘힙’하기로 유명한 자신의 음악 취향을 잔뜩 반영해 스타일을 완성한 것이죠.
본격적으로 시작된 무더위, 티모시처럼 편안한 카고 쇼츠와 함께 무사히 넘겨보는 건 어떨까요? 트렌드 따위 알 바 아니라는 쿨한 애티튜드를 잔뜩 풍기면서 말이죠!
- 사진
- Getty Images, 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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