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열대화 시대의 시작
환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기후가 급속도로 변화하는 가운데, 올여름에는 전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죠.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7월’이자, 지구가 역대 가장 뜨거운 시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경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7일,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발언을 했습니다.
“지구온난화 시대가 끝났다. 이제 지구가 끓어오르는 열대화 시대가 도래했다.”
7월 중순까지의 온도가 역대 최고라는 관측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이렇게 평가한 겁니다. 그는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의 방대한 지역에 잔인한 여름”이라며 “이는 전 지구적 재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현재 기후변화 현상이 진행 중이고, 두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 이내로 제한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면, 최악의 상황을 회피할 여지는 남아 있다”며 즉각적인 행동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WMO는 향후 5년 안에 98%의 확률로 더욱 더운 날씨가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66%의 확률로 5년 중 한 해는 1850~1900년 평균온도를 1.5℃ 초과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죠.
얼마 전까지 전문가들의 경고를 스치듯 흘려보냈다면, 이제 직접 피부로 느낄 수밖에 없을 정도로 기후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우리 모두 심각성을 깨닫고, 지구가 자정작용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지키는 일입니다. 아직 희망은 남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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