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늘 돌아오는 ‘이 패턴’
본연의 화사함과 명랑함 덕에, 여름이 오면 자동으로 손이 가는 패턴이 있습니다. 플로럴 패턴, 깅엄 체크 그리고 타이다이가 대표적이죠. 그중에서도 오늘 집중해서 살펴볼 것은 타이다이입니다.
타이다이란 본래 옷을 고무줄 같은 끈으로 묶어 물들이는 염색 기법을 말합니다. 묶여 있던 부분에는 염색약이 스며들지 않아 독특한 패턴이 생겨나죠. 이러한 염색 기법이 정확히 언제, 어디서 유래했는지 밝히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에서 독자적인 타이다이 기법을 개발하고, 유지해왔기 때문이죠. 시보리라는 일본의 타이다이 기법은 1,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나이지리아의 요루바 부족은 타이다이 기법으로 전통 의복을 만들어왔습니다.
타이다이 이야기를 하는 데 히피를 빼놓을 순 없겠죠. 평화와 자유를 외치던 1960년대의 히피들이 사이키델릭한 느낌의 타이다이 패턴에 매료되었기 때문입니다. 히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던 밴드, 그레이트풀 데드(Grateful Dead)는 직접 티셔츠를 염색해 공연장에서 판매하기도 했죠. 이후 타이다이는 우드스톡은 물론, 각종 시위 현장까지 점령하며 어엿한 패션 아이템으로 거듭납니다.
이처럼 흥미로운 비하인드가 있는 타이다이는 2023년에도 여전히 유효한데요. 여름에 타이다이를 즐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티셔츠 한 장에 데님 팬츠만 입어주면 끝이죠. <보그 코리아> 7월호 커버를 장식한 미카 슈나이더처럼 말이에요! 깔끔한 데님으로 룩의 밸런스를 잡아준다면, 화려한 타이다이 티셔츠도 무리 없이 소화해낼 수 있습니다. 남다른 ‘타이다이에 데님’ 조합을 완성하고 싶다면, DIY로 눈을 돌려보세요. 몇 가지 준비물만으로 집에서도 어렵지 않게 나만의 타이다이 티셔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티셔츠만이 유일한 선택지는 아닙니다. 타이다이 패턴의 데님 역시 그 못지않게 훌륭한 선택지거든요. 과감한 패턴의 타이다이 데님 재킷과 함께라면,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처럼 손쉽게 멋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죠. 리네이시 몬테로가 그랬듯, 셋업을 활용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처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때는, 데님 팬츠만 단독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타이다이 티셔츠를 스타일링할 때와 비슷하게, 심플한 톱과 함께 매치해서 말이죠.
옷만으로는 부족하다면? 종류가 다양한 타이다이 액세서리가 존재하니 걱정하지 마세요. 샤넬은 잊을 만하면 타이다이 패턴의 백을 출시하고, 반스와 컨버스 역시 꾸준히 타이다이 슈즈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화사한 컬러 덕에 여름에 더욱 빛을 발하는 타이다이. 남은 여름은 타이다이와 함께 보내는 건 어떨까요? 입은 사람은 물론, 보는 사람까지 시원해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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