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비’를 지배한 브랜드?
영화 <바비>가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영화 제작 소식이 알려진 후부터 패션계의 트렌드는 ‘바비코어’로 통일되었죠. <바비>에 영향받은 브랜드가 한두 개가 아니었습니다.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 등 모든 도시의 런웨이에서 분홍 물결이 일었으니까요. 그런 <바비>의 룩을 지배한 브랜드가 있죠. 바로 ‘샤넬’입니다.
“샤넬이 많이 등장할 거예요! 바비들은 샤넬을 좋아하거든요.” – 마고 로비
영화 <바비>에서 바비 역을 맡은 마고 로비가 전한 말입니다. 그녀의 말처럼 <바비>에는 수많은 샤넬 룩이 등장합니다. 영화의 의상 감독을 맡은 재클린 듀런은 <보그 UK>와의 인터뷰에서 “마고 로비가 만약 우리(의상 제작팀)가 만들지 않은 옷을 입었다면, 그 옷은 거의 모두 샤넬일 것이다”라는 말까지 전했을 정도니까요.
샤넬과 바비의 인연은 아주 긴밀합니다. 먼저 영화의 제작과 주연을 맡은 마고 로비는 샤넬의 하우스 앰배서더로 꼽혔죠. 재클린 듀런은 이미 영화 <스펜서>, <어톤먼트> 등을 통해 샤넬과 협업한 바 있습니다.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는 <바비>를 위해 총 다섯 가지 실루엣을 구상했고, 샤넬 아카이브를 모두 살펴보았죠.
버지니 비아르는 마고 로비를 더욱 바비처럼 보이도록 만들기 위해, 샤넬 1995 S/S 시즌 컬렉션에서 클라우디아 쉬퍼가 입은 옷을 준비하기도 했는데요. 이 아카이브 피스 라벨에는 ‘클라우디아’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죠. 마고 로비는 옷을 받자마자 감탄했다고 합니다.
마고 로비는 샤넬의 또 다른 아카이브 피스인 ‘하트 모양 백’을 들었는데요. 그녀는 이 가방에 대한 후일담도 전했습니다. 촬영 대기 중, 스튜디오에 있는 모든 소녀들이 자신이 이 가방을 들고 있어도 되냐고 물었다는 것인데요. 이렇게 샤넬은 영화를 제작할 때부터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았습니다.
이외에도 마고 로비는 수트와 드레스, 그리고 스키복까지 다양한 샤넬의 옷을 입었습니다. 여행을 떠나는 바비와 그에 꼭 알맞은 샤넬의 착장, 그 모습을 영화 속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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