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가 일으킨 진동
‘The Eras Tour’를 이어가고 있는 스위프트. 그녀의 콘서트가 열리는 곳은 언제나 축제 분위기로 떠들썩합니다. 심지어 공연 중에는 땅이 흔들리기까지 합니다. 실제로 지난 시애틀 공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날 공연의 열기는 뜨거웠고, 스위프트도 열정을 다했죠. 공연장에 모인 7만 명의 관중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미국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시애틀 공연 당시 지진에 가까운 진동이 일어났다고 하는데요. 관중의 함성과 음악 소리가 일으킨 진동을 리히터 척도로 바꿔 지진 강도를 측정한 결과, 이틀간 2.3 규모의 진동이 발생했습니다.
웨스턴 워싱턴 대학교 지질학과 교수인 지진학자 재키 캐플란 아워바흐는 “이틀간 열린 두 차례 공연 모두에서 데이터를 얻었는데, 같은 패턴의 신호를 발견했다. 두 데이터를 겹쳐놓으면 거의 똑같다”면서 “이번 공연에서 팬들이 노래에 맞춰 뛰며 발생한 진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진동에는 일명 ‘스위프트 진동’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는 2011년 열린 미식축구 경기에서 마지막 순간 극적인 터치다운이 나왔을 때 시애틀 시호크스의 팬들이 일으킨 ‘비스트 진동’ 2.0보다 0.3 강한 수준입니다. 태평양 북서 지진 측정소의 지진학자 무세 로이슈는 “한동안은 가장 강한 진동을 일으킨 대규모 콘서트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위프트는 시애틀 팬들의 응원에 SNS를 통해 “모든 응원과 함성, 점프, 춤, 목청껏 불러준 노래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스위프트 진동 외에도 그녀의 공연은 거대한 몸집을 자랑합니다. 공연이 열리는 곳은 순간적으로 물가가 치솟죠. 이른바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라는 단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경제에 영향을 미칩니다. 공연을 보고자 하는 팬들이 해당 지역으로 대거 움직이면서 호텔은 물론 식당과 쇼핑몰 등의 매출이 오르고, 물가가 상승하는 겁니다.
스위프트가 지난 3월부터 오는 8월 9일까지 진행하는 투어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10억 달러, 약 1조2,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미국 콘서트 사상 최대 수익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보지 못해 애타는 마음으로 그녀를 기다리는 전 세계 팬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팬들도 여전히 그녀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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