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머니 룩의 원조, 소피아 리치의 청바지 스타일
올드 머니 패션의 대표 아이콘, 소피아 리치! 청바지도 예외는 없습니다.
지금껏 소피아가 보여준 모든 스타일과 마찬가지로 우아함과 절제미가 그 바탕에 깔렸죠. 그저 ‘간결하다’는 감상으로 끝내기엔 나름의 규칙이 존재하더군요. 청바지야말로 핏에 가장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아이템이라는 걸 알 수 있었고요.
미리 일러두자면 그가 선보인 최근 몇 년간의 데님 룩에선 로우 라이즈, 퍼들 팬츠, 슈퍼 와이드 진 등 트렌드와 맞닿은 데님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웬만해선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핏의 스트레이트 진을 고수하는 편이죠.
예외부터 빠르게 짚고 넘어갈까요? 마침 지난 7월 간만에 와이드 레그 진을 착용했거든요. 아이템 선택이 영리하다 느낀 건 스티치 디테일에 있었습니다. 측면 스티치가 앞쪽으로 미묘하게 꼬인 디자인이었죠. 덕분에 앞에서 마주한 실루엣이 스트레이트 진 못지않게 담백했습니다.
데스트리의 배색 니트와 샤넬 플랫 슈즈의 조화도 완벽했습니다. 두 아이템 모두 간결한 디자인이었지만 각각 배색, 트위드 소재로 확실한 포인트를 갖춘 아이템이었죠. 마무리는 에르메스의 피코탄 백으로 했군요.
이 룩에서 소피아가 지키는 가장 중요한 규칙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선 럭셔리 액세서리를 포인트로 활용해 지나친 캐주얼함을 덜어내곤 합니다. 발등을 덮는 긴 기장보다는 주로 발목에서 끊기는 길이의 데님으로 깔끔한 실루엣을 추구하고요. 라인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언제나 하이 웨이스트 스타일로 이를 채우거든요. 이 공식은 다른 데님 룩에서도 발견할 수 있죠.
파스텔 톤의 옐로는 소피아가 청바지 입을 때 즐겨 찾는 컬러 중 하나입니다. 연한 데님을 매치해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을 완성하죠. 포인티드 토 힐로 발목의 실루엣을 날렵하게 살려주고요. 회색빛 미니 켈리 백으로 균형을 맞춘 점도 영리합니다.
네이키드 힐이나 끈 샌들을 신으니 발등이 배로 길어 보입니다. 오버사이즈 블레이저를 매치한 룩은 나이트 아웃용으로 제격인데요. 소피아는 데님 밑단을 한 번 더 롤업해 발목을 확실하게 드러냈습니다.
흰 티와 청바지 패션엔 스니커즈를 즐겨 신습니다. 반스의 클래식, 체커보드 슬립온과 샤넬의 클래식, 플랩 백을 한데 매치한 스타일링에서 소피아만의 센스가 돋보이는군요. 룩이 심플할수록 핏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느낄 수 있는 룩이기도 합니다.
깨끗한 화이트 셔츠와 진한 데님의 대조는 너무 선명한 나머지 따로 논다는 느낌을 줄 위험이 있었지만요. 실버 컬러 벨트로 이를 차분하게 중재했습니다. 셔츠의 포멀한 무드를 그대로 따른 단정한 스타일링 덕에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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