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만 비니를 쓴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무더위에도 멋을 놓칠 수 없는 셀럽들의 룩은 여름에도 비니가 결코 덥거나 답답해 보이지 않고 잘 어울릴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들의 룩을 참고해 서머 시즌 비니 스타일링에 도전해볼까요?

올여름 옷장 속에서 잠자고 있는 비니를 꺼내 머리 위에 얹는다면 톡톡 튀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화이트 셔츠와 레이스 슬리브리스 톱을 레이어드한 사라 엠티멧은 경쾌한 스트라이프 비니를 써서 개성 있는 룩을 연출했어요. 여기에 선글라스까지 착용하면 비니와 어우러져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하기 좋겠죠.

린제이는 블루 스트라이프 셔츠와 오버사이즈 데님 쇼츠로 완성한 룩에 고양이 귀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실루엣의 비니를 선택했습니다. 캐주얼한 스타일링에 한 끗 포인트로 비비드한 컬러의 글래디에이터 샌들을 더해 멋스러움을 뽐냈네요.

한여름 비니 스타일링은 자칫하면 계절감을 잃은 패션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루비 린처럼 심플한 패션에 매치하면 전혀 문제될 게 없습니다. 루비 역시 오버사이즈 스트라이프 셔츠와 앙증맞은 크기의 카고 포켓이 달린 팬츠에 옐로 비니를 조합해 스타일리시함을 배가했습니다. 거기에 셔츠 단추를 과감하게 풀어 섹시하면서도 힙한 무드를 냈군요.

이네스 실바는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로 서머 비니 스타일링의 정석과도 같은 룩을 선보였습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화이트 탱크 톱과 데님 팬츠로 완성한 룩에 비니와 부츠, 배색 디테일 바이커 재킷을 더해 컬러감을 통일하고, 벨트 대신 스트랩을 활용해 포인트를 살렸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비니 스타일링을 연출하고 싶다면 유니크한 디자인을 선택하거나 디테일을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곳곳에 구멍이 뚫린 독특한 형태의 비니를 쓴 포피 아몬드처럼 말이죠. 베이식한 티셔츠에 아가일 패턴의 니트 베스트를 매치한 그녀는 비니를 푹 눌러 쓰지 않고 이마를 살짝 드러내 머리 위에 씌운다는 느낌으로 착용해 위트 있는 룩을 연출했습니다.

메탈릭한 비니에 실버 헤어 클립을 추가한 마리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다소 차분한 컬러에 얇은 아노락 스타일 윈드브레이커와 플리츠 스커트로 룩의 균형을 맞춘 모습입니다. 스트레이트한 금발 헤어에도 찰떡같이 어울리고요.

이처럼 존재감 뚜렷한 비니만 준비한다면 계절에 관계없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데다 멋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합니다. 평범해질 수 있는 서머 룩에 자유분방한 인상을 더해 포인트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