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홈즈가 청바지 대신 꽂힌 ‘이 팬츠’
요즘 거리를 장악한 스타일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대충’입니다.
옷 좀 입는다는 셀럽들 모두 파자마 팬츠, 스포츠 웨어 등 집에서 입을 법한 편안한 차림으로 밖을 나서는 중이죠. 케이티 홈즈가 이 흐름에 화력을 제대로 보탤 듯하군요. 최근 그가 일상 유니폼이나 다름없던 청바지 대신 벙벙한 조거 팬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변화가 감지된 건 지난 7월 말, 알로의 브라 톱과 조거 팬츠를 입었을 때부터였습니다. 본래 편안한 스타일을 즐기는 케이티지만 이렇게나 루스한 옷차림은 실로 오랜만이었거든요. 게다가 웬만해선 노출을 하지 않는 케이티이기에 더 인상적이었죠.
8월이 되자 윤곽이 더 뚜렷해졌습니다. 나름의 규칙도 발견할 수 있었죠. 조거 팬츠와 톡톡한 스포츠 양말, 그리고 스니커즈가 고정값이었습니다. A.P.C.의 포피 토트백은 분신이나 마찬가지였고요.
그중에서도 특히 지난 9일에 선보인 룩이 와닿습니다. 이번엔 늘어진 티셔츠 대신 클래식한 옥스퍼드 블루 셔츠로 최소한의 격식을 갖추었거든요. 이제 막 부상 중인 이 트렌드에 발 들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타협안으로 느껴졌죠. 여유로운 애슬레저 무드에 포멀한 터치를 가미하니, 이보다 더 무심하고 시크해 보일 순 없었고요. 소매를 대충 접어 올린 셔츠와 덜 마른 것 같은 머리, 얼굴의 반은 가린 듯한 선글라스까지, 디테일도 모두 완벽하게 ‘무심’했습니다.
제니퍼 로페즈, 케이티 홈즈, 심지어 티모시 샬라메까지. 모든 셀럽이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충분히 멋스러울 수 있다는 걸 몸소 알려주는 요즘, 이제 안심하고 편해집시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에 신경을 곤두세웠던 지난날은 잠시 내려놓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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