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침사추이에 위치한 K11 뮤제아는 ‘아트와 커머스를 결합한 신개념 복합 문화 공간’이라는 테마로 2019년에 문을 열었다. K11 뮤제아의 중심을 길게 가로지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지하루 시오타의 대형 커미션 작품 ‘I Hope…’(2021)를 마주할 수 있다. 직선적이고 구조적인 실루엣의 알렉산더 맥퀸 2023 F/W 트렌치 코트를 입은 조안. 사라 버튼은 알렉산더 맥퀸의 2023 F/W 컬렉션을 ‘테일러링의 해부학’으로 정의했다.
2018년, 스무 살에 데뷔한 조안은 3년간의 국내 활동으로 차곡차곡 실력을 쌓은 후 2021년부터 해외 활동을 시작했다. 해외 진출과 동시에 2022 S/S 루이 비통과 미우미우 쇼에 모습을 드러내며 단숨에 패션계를 정복했다.
티안주오 첸(Tianzhuo Chen)의 ‘Asian Dope Boys’(2015)와 비슷한 포즈를 취한 조안. 검은색 코트 위의 거대한 난초 프린트가 해부학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스털링 루비(Sterling Ruby)의 ‘CDCR’(2011)과 조안. K11 뮤제아 곳곳에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CDCR’의 전위적인 색상과 형태가 알렉산더 맥퀸의 비즈 장식 점프수트와 잘 어우러진다.
K11은 ‘예술, 사람, 자연’의 가치에 초점을 맞췄다. 세 가지 가치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K11 뮤제아의 모습.
홍콩섬의 빌딩 숲이 한눈에 보이는 빅토리아 독사이드에 있는 K11 뮤제아.
사라 버튼은 인체와 옷, 꽃을 해부하며 아름다움과 힘을 탐구한다. 강조된 어깨와 잘록한 허리, 부츠와 이어진 힐 팬츠를 통해 클래식에 파격을 더했다. 조안이 포즈를 취한 곳은 휴게 공간으로 활용되는 삼손 영(Samson Young)의 설치 작품 ‘Big Big Company (Mini Golf)’(2019).
“인체에서 영감을 받는 것은 패션의 근본입니다. 안과 밖, 위아래를 뒤집어서 폭발적인 양감을 만들죠.” 재단, 비례, 실루엣에 집중한 알렉산더 맥퀸 2023 F/W 컬렉션. 조안의 뒤로 보이는 작품은 제인 다이어(Jayne Dyer)의 ‘The Reading Room’(2008).
이니셜 A와 M을 활용한 퀼팅이 돋보이는 가방은 ‘씰’ 백. 생동감 넘치는 분홍색 곰 모양의 작품은 파올라 피비(Paola Pivi)의 ‘1, 2, Cha Cha Cha’(2017). 의상과 액세서리는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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