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의 ‘발렌타인데이 마스카라’를 소유할 기회
세계적인 스트리트 페인팅 아티스트로 인정받은 뱅크시(Banksy). 그의 존재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지만, 작품은 수백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자랑하죠.
뱅크시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의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발렌타인데이 마스카라(Valentine Day Mascara)’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소유권 판매를 시작합니다. 그의 작품을 일부 소유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는 거죠.
뱅크시가 영국 마게이트의 어느 집 옆에 그린 벽화에는 1950년대 주부의 모습을 한 여성이 등장합니다. 멍든 눈과 부어오른 입술이 눈에 띄는데요, 심지어 치아가 빠진 채 미소 짓고 있습니다. 앞치마를 두르고 고무장갑을 낀 그녀는 자신을 학대한 파트너를 냉장고로 밀어버린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죠.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가정 폭력을 다룬 것으로 보입니다.
이 벽화를 두고 뱅크시의 작품이 맞는지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지난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뱅크시가 자신의 작품임을 인증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습니다. 다만 마게이트 구청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안전을 이유로 냉장고를 없애기도 했죠.
뱅크로버 갤러리의 로빈 바튼의 평가에 따르면, 해당 벽화의 가치는 600만 파운드로 추정됩니다. 100억원이 넘는 금액이죠.
소유권 판매를 담당하는 레드 에이트 갤러리는 ‘발렌타인데이 마스카라’의 부분소유권을 1인당 135달러, 약 18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부분 소유권의 발행량은 총 2만7,000주입니다. 레드 에이트 갤러리의 CEO 줄리안 어셔는 <아트 뉴스페이퍼> 인터뷰에서 “현실적으로 우리는 100만 파운드에서 150만 파운드의 목표액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가정 폭력 자선단체에 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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