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엔 발 편한 부츠가 유행한다
이제 슬슬 가을을 준비할 때가 왔죠. 이맘때 부츠부터 찾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최근 몇 년을 통틀어 가장 편한 부츠 트렌드가 부상한다는 것이죠.
미우미우를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온 트렌드는 ‘바이커 부츠‘였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바이커 부츠는 본래 바이커의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 탄생했는데요. 딱딱한 가죽을 쓰는 것은 기본이고, 다리를 꼭 감싸야 하기 때문에 버클이 여러 개 달려 있죠. 이 때문에 걷는 것도 불편하고, 신발을 신고 벗는 데도 시간이 한참 걸렸습니다.
역시 트렌드는 변주 아니면 반대일까요? 올가을에는 바이커 부츠와 정반대로, 폭이 넓고 편한 와이드 부츠가 등장했습니다. 이 부츠라면 신는 데 5초도 걸리지 않을 것 같은데요. 2023 F/W 런웨이에 등장한 와이드 부츠는 어떤 모습일까요?
알렉산더 맥퀸은 넉넉한 품의 부츠를 준비했습니다. 발목과 종아리뿐 아니라 발등부터 여유로운 실루엣인데요. 부드러운 가죽을 사용해 훨씬 편리하게 착용할 수 있죠. 너무 편하게만 보이지 않도록 얇디얇은 굽을 더해 긴장감이 감돌기도 하는군요!
와이/프로젝트는 한눈에 알아보기 힘든 형태의 와이드 부츠를 선보였습니다. 스틸레토 부츠에 아플리케 장식을 덧댄 모양인데요. 원단을 넘치게 사용해 바지 밑단이 주름지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기존 스틸레토 부츠보다 발목을 조이지 않아 편안한 건 덤이고요.
지금 가장 뜨거운 브랜드 로에베도 2023 F/W 런웨이에 독특한 와이드 부츠를 올렸습니다. 와이/프로젝트처럼 부츠와 바지를 결합했죠. 재미있는 점은 바지 밑단이 아니라 허리 부분을 연결했다는 것인데요. 부츠 윗부분에 바지 단추와 주머니를 그대로 구현했습니다. 얇고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들어 바지를 발목까지 내리고 다니는 사람처럼 보이죠.
앞선 와이드 부츠가 일상에서 신기에 살짝 무모한 면이 있다면 코페르니는 어디에나 신을 수 있는 와이드 부츠를 만들었습니다. 긴 기장의 부츠를 종아리로 올라갈수록 살짝 넓어지게 디자인했죠. 해당 부츠는 2022년 코페르니가 선보인 스패츠를 변형한 것인데요. 스패츠는 발등을 보호하는 덮개로 주로 구두 위에 차는 각반을 말합니다. 여유롭게 신발을 감싸던 스패츠에서 영감을 받아 부츠의 실루엣을 조금 넓힌 것이죠. 품이 약간 넓어졌을 뿐이지만 그 차이는 확실하지 않나요? 편하면서도 우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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