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진짜’ 멕 라이언처럼 입기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유브 갓 메일>을 생각하며 클릭하지 않았나요?
패션에 한 번쯤 관심을 가졌던 이라면 더욱 익숙할 작품들이죠. 편안한 핏, 세련된 색감, 사랑스러운 디테일. 작품에서 맥 라이언이 보여준 스타일은 그가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군림했던 시절뿐만 아니라 지금, 아니 앞으로도 유효할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으니까요. 그의 남다른 소화력은 모든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고요.
맥 라이언이 다시 로맨틱 코미디 <What Happens Later>로 돌아옵니다. 20년 만이죠. 매해 가을이 오면 30여 년 전 그의 일명 ‘롬콤’ 스타일을 꺼내보고 익혔던 우리입니다. 새롭게 업데이트될 그의 스타일을 지금 이 시대에 마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설렐 이유는 충분합니다.
수십 년 후 또 다른 아이코닉 룩으로 회자될 맥 라이언의 새 작품을 기다리며, 오늘은 영화 밖에서의 맥 라이언 스타일을 찾아봤습니다. 멋스러움은 작품 속 캐릭터 못지않았어요. 차이점이라면 더 무심하고 미니멀하고 또 캐주얼하다는 것이죠. 놈코어와 톰보이스러운 매력을 오가면서요. 파파라치 컷에 포착된, 시기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한결같은 스타일링을 고수했고요.
가장 큰 특징은 과장된 실루엣이 없다는 점입니다. 너무 타이트하지도, 그렇다고 벙벙하지도 않은 ‘적당’한 핏을 추구하죠. 심지어 블레이저조차도요! 톱, 특히 롱 슬리브 톱은 예외 없이 미디엄 크롭트입니다. 유니폼이나 다름없는 벨 보텀 진과 매치했을 때 허리의 살결이 살짝 드러나는 정도의 길이죠. 롱스커트의 짝꿍은 아빠 신발을 훔쳐 신은 듯 넓적한 스니커즈나 납작한 슬립온입니다. 아이템 구성은 물론 컬러도 간결해요. 한 번에 세 가지 이상의 컬러를 섞은 룩은 많지 않죠. 베이식한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분위기 환기용으로 활용했고요.
그래서 단조롭냐고요? 전혀요. 수트 스커트에 웨지 샌들을 신은 모습이 이렇게나 시크한 사람은 아마 멕 라이언뿐일 겁니다. 베이지 팬츠 룩은 당장 옷장에 복사해 오고 싶을 만큼 사랑스럽고요. 스크롤을 내려보세요. 딱 지금부터 참고하기 좋은 옷차림으로만 골랐습니다. 편안한 시티 룩의 교과서, 그 자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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