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성 중시하는 제니퍼 로렌스의 애착 백
노골적인 로고 마니아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더 이상 이니셜로 덮인 캔버스, 브랜드를 드러내는 빛나는 잠금장치는 없죠.
일명 ‘논 시그니처’는 럭셔리의 새로운 개념을 정의하며, 아름다우면서도 잘 만든 제품으로 표현됩니다. 다만 잘 만든 제품이라는 의미가 ‘최고 품질의 가죽’만 말하는 것은 아니죠. 현대인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매력적인 디자인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종이접기 가방도 이렇게 탄생했죠! 시그니처는 숨겨져 있지만 혁신적인 형태 덕분에 브랜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아이템이니까요. 조용한 럭셔리를 사랑하는 제니퍼 로렌스의 선택답습니다.
그녀는 로에베의 퍼즐 백을 들었습니다. 블랙 탱크 톱에 스카이 블루 컬러의 셔츠를 재킷 대신 걸친 후 폭이 넓은 블루 컬러의 와이드 레그 트라우저를 매치했습니다. 그 아래로 뾰족한 펌프스를 신고 올리브 그린 컬러의 로에베 종이접기 가방을 들었죠. 제니퍼의 의상 중 유일한 컬러 포인트가 되었고요. 사실,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 가방을 든 것은 아닙니다. 흰색 베스트에도, 운동하고 돌아오는 길에도, 아이와 산책하러 나가는 길에도 모두 같은 컬러의 이 퍼즐 백이었죠. 패셔너블한 감각은 차치하고, 편하고 들기 쉽다 보니 8월부터 하루 걸러 계속 착용하고 있고요.
퍼즐 백의 쓰임새를 알아본 건 제니퍼만이 아니었습니다. 현재 퍼즐 백은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고 구매되는 토트백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식 사이트에서는 매진된 경우도 있지만, 구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고, 가을 트렌드 백으로 떠오르고 있죠.
종이접기 백의 역사를 돌아보자면, 1997년 이세이 미야케가 만든 바오 바오로 거슬러 올라가죠. 1997년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디자인한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미야케가 특별히 고안한 백이었습니다. PVC 플레이트로 구성된 디자인은 일본인으로서 미야케 자신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이죠.
로에베에 이어 펜디도 종이접기 열풍에 동참했습니다. 2023년 F/W에서 처음으로 우아함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오리가미(종이접기) 백을 선보였죠. 실비아 벤투리니는 “제 생각에 가장 아름다운 것은 가방의 움직임입니다. 움직임이 하나로 합쳐질 수 있죠. 이러한 이중성은 매우 펜디스럽습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복잡하고요”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가방 안에는 8개의 자석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만들 수 있죠. 이것이 오리가미 백, 즉 종이접기 가방의 특징입니다. 겉보기에는 단순하지만 구성이 복잡하고 우아한 디자인을 만들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죠. 제니퍼가 든 로에베를 비롯해 펜디, 페라가모, MM6까지 다양한 브랜드에서 종이접기 가방을 확인해보세요. 기하학적 형태, 원하는 대로 만져지는 아름다움에 빠질 겁니다!
로에베 – 퍼즐 폴드 토트
로에베퍼즐 폴드 토트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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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디 – 오리가미 쇼퍼 바이 펜디
펜디오리가미 미디엄
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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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코 – 12 PM 레더 숄더백
아티코12 PM 레더 숄더백
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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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레우 – 칼레야 디스트레스
헤레우칼레야 디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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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가모 – 지오메트릭 숄더백
페라가모지오메트릭 숄더백
미드나이트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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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 바오 이세이 미야케 – 링(Wring) 백
바오 바오 이세이 미야케링 백
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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