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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일회용 배달 용기 반입 금지된다

2023.09.12

한강공원, 일회용 배달 용기 반입 금지된다

도심 속 오아시스인 한강은 사계절, 낮과 밤을 불문하고 언제나 옳은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강변에서 운동도 하고,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걸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좋죠.

하지만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한강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일회용 배달 음식 용기, 생수병, 비닐봉지 등 쓰레기가 쌓이면서 관리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죠.

결국 서울시는 한강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앞으로 서울 한강공원에 일회용 배달 용기는 반입이 금지됩니다. 먼저 올해 잠수교 일대에서부터 적용되고, 내년부터 서울 반포·뚝섬 한강공원에서 일회 용기에 담은 음식 배달이 금지됩니다. 이어 2025년부터는 서울 시내 모든 한강공원에 적용되고, 일회용 컵을 사용하려면 보증금 300원을 내야 합니다.

배달 음식을 아예 못 시키는 건 아닙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앞으로 한강에서는 다회 용기만 사용해야 합니다. 배달 음식을 먹고 난 뒤 남은 건 용기에 담고 정해진 자리에 그릇을 반납하면 됩니다.

환경 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1년 동안 나온 페트병은 56억 개로, 지구를 14바퀴 돌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플라스틱 컵은 지구에서 달을 지나서 더 멀리까지 갈 정도이고, 버려진 비닐봉지 양은 서울시 면적의 13배 수준이라고 해요.

서울시의 이번 결정은 플라스틱 발생량을 2026년까지 지금보다 10% 줄이고, 재활용률은 지금의 69%에서 79%로 끌어올리기 위함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가 닥치면서 이제 지구온난화가 아닌, ‘지구 열대화 시대’라는 말까지 나왔죠. 한강의 이번 변화가 조금 불편하고 신경 쓰이더라도,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움직임의 시작이라 생각하면 더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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