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꿀팁! 식집사 정재형의 플랜테리어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인 ‘본업 천재’이자 올여름 오이 샐러드 유행을 불러온 요리 실력자, 그리고 파리의 아파트먼트가 떠오르는 근사한 인테리어 고수까지! 따라 하고 싶은 심미안을 지닌 정재형은 ‘식물 바라기’ 식집사로도 유명합니다. 다가오는 가을, 홈 스타일링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 정재형의 피드에서 채집한 싱그러운 플랜테리어에서 영감을 얻어보세요!
야자부터 올리브나무, 아테누아타, 마초 고사리, 자엽 아카시아 등 정재형의 이태원 빌라엔 다채로운 100여 종의 반려식물로 가득합니다. 식물이 조연이 아니라 주연급 존재감을 뽐내는 데엔 정재형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바탕이 되어주는데요. 클린한 화이트 톤 벽에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가 감도는 아이보리 패브릭 소파와 카펫, 부클레 소재 라운지 체어, 브라운 톤 쿠션과 흑백 액자 등. 각양각색 식물과 조화를 이루는, 캔버스 같은 홈 스타일링이 인상적입니다.
거실 한편엔 연필 선인장이라고 불리는 유포르비아 티루칼리와 용설란과의 다육식물이자 멕시코에서 주로 자라는 아가베 아테누아타가 유니크한 매력을 뽐내는데요. 그 옆으로 루이스폴센의 PH 3/2 플로어 램프인 워터펌프(The Waterpump)를 배치해 눈길을 끕니다. 램프의 경우 골드 톤을 선택해 따뜻하고 우아한 무드를 연출하고, 키 큰 식물로 공간에 볼륨감을 더했어요. 바닥이 아니라 빈티지한 우드 스툴 위에 항아리를 연상시키는 화병을 둔 것도 참고하면 좋을 플랜테리어 팁입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을 통해 키친 리모델링을 공개한 정재형! 리모델링을 하기 전, 비포 룩부터 먼저 살펴보시죠. 다이닝 공간과 키친이 분리된 형태로, 6인용 테이블과 캐비닛, 간살 디자인의 에어컨 커버 등 빈티지한 가구에서 멋스러운 분위기가 묻어납니다. 식탁 위에는 폴 헤닝센이 디자인한 루이스폴센의 셉티마 펜던트 램프를, 창 옆으로는 이탈리아 조명 브랜드 플로스의 IC 플로어 램프를 둔 것도 정재형의 클래식하고 우아한 취향이 느껴지는 요소예요. 여기에 앞서 언급한 스툴을 활용해 높낮이에 재미를 준 선인장 화분과 이국적이면서 조형미가 느껴지는 몬스테라에서 싱그러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죠.
정재형은 인테리어 트렌드인 커스터마이징을 키친에 접목한 가구 브랜드 MMK와 함께 주방을 리모델링했습니다. 화이트 톤을 선택할지 망설였지만 최종적으로 우드 톤으로 결정하고, 기존의 주방 디테일을 살려 클래식한 프렌치 무드의 간살장과 토마토 레드 컬러의 선반으로 포인트를 줬다고 해요. 식물과 요리를 좋아하는 정재형의 취향을 오롯이 반영해 넓고 깔끔한 작업 공간을 확보한 것 역시 인상적입니다. 또 몬스테라와 아레카야자 등을 모두 창가에 두어 주방 속 작은 숲처럼 연출했어요.
여기에 침실에 주로 배치하는 양 사이드 조명에서 영감을 얻어 선택한 2개의 아르테미데 알파 테이블 램프, 페테르 비트 & 오를라 묄고르 닐센(Peter Hvidt & Orla Mølgaard Nielsen)의 미드 센추리 다이닝 테이블과 316 체어, 간살장을 활용한 와인 냉장고 등 인테리어에 품격과 재미를 더하는 아이템도 공간을 근사하게 만드는 오브제죠.
우드 간살장을 더한 와인 냉장고는 그 자체로 플랜테리어에 제격인 오브제입니다. 냉장고 위와 주변에 정재형이 선별해 놓아둔 식물을 만나볼까요? 톤온톤 아이템으로 제격인 제네바의 블루투스 스피커 옆에는 잎사귀 무늬가 독특한 안스리움 클라리네비움과 하늘하늘한 아스파라거스 세타세우스를, 그 옆에는 일명 ‘흰무늬 바나나’로 흰색 무늬가 특징인 무사 플로리다 바리에가티드를 배치했습니다. 식물의 다채로운 특징과 매력을 조율하는 식집사로서의 능력이 엿보이는 플랜테리어죠. 이와 함께 정재형이 애호한다고 알려진 되 가르송(Deux Garçons)은 토분계의 끝판왕이라는 별명을 지닌 수제 토분을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인데요. 식집사들 사이에선 피케팅을 할 정도로 인기인 곳입니다. 정재형이 즐겨 찾는 마포의 식물 가게 노가든과 보타미 등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100여 종의 반려식물을 키우는 만큼 방에도 다양한 식물을 두었습니다. 청량감이 느껴지는 아크릴 소재의 선반을 화분 받침대로 활용해, 보는 것만으로도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하는 식물을 놓아두었는데요. 에코플랜트 중 가장 관리하기 쉽고 잘 자라는, 구불구불하게 갈라진 잎이 특징인 셀로움, 덩굴성 관엽식물 스킨답서스, 삼각형 줄기가 특징인 채운각, 하늘하늘하고 가벼운 아스파라거스 등이 주인공이죠! 푸릇푸릇한 식물을 배경으로 위빙 디테일의 벤치 테이블과 루이스폴센의 판텔라 테이블 램프를 배치해 인테리어 고수다운 면모를 뽐냈어요.
집의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공간인 현관! 정재형의 현관에도 플랜테리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그래픽적인 패턴이 돋보이는 아르텍(Artek)의 텍스타일을 활용한 액자입니다. 아르텍은 1935년 핀란드의 아이콘이자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 알토와 그의 아내 아이노 알토가 창립한 브랜드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에 큰 획을 그었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액자 아래로는 빈티지한 우드 스툴을 놓고 화병과 플라워 어레인지에 변화를 주어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정재형표 현관 플랜테리어라 할 수 있습니다.
식물에 더없이 진심인 식집사답게 정재형의 테라스는 식물로 가득합니다. 짙고 옅은 초록빛 식물들이 만들어내는 청신하고 싱그러운 풍경 안에서 정재형의 인테리어 센스 역시 돋보이는데요. 에디터의 눈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것은 헤이의 팔리사드 컬렉션입니다. 이는 프랑스 출신의 디자이너 로난 & 에르완 부룰렉(Ronan & Erwan Bouroullec) 형제가 디자인한 것으로, 곡선의 우아함이 돋보이는 동시에 아웃도어용인 만큼 견고하고 관리하기 쉬워 마당 인테리어의 로망템이자 아웃도어 가구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습니다.
모던한 딥 그린 컬러의 팔리사드 컬렉션이 테라스의 초록빛 식물과 조화를 이룬다면 톡톡 튀는 색감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오브제가 있는데요. 바로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마지스의 상징적인 오브제인 퍼피입니다. 이는 핀란드 태생의 산업 디자이너 에로 아르니오(Eero Aarnio)가 아이들을 위해 선보인 미투(Me Too) 컬렉션 중 하나로 강아지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귀엽고 친근하죠. 정재형이 선택한 모델은 레드 컬러 보디에 하얀색 도트가 있는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디션! 식물의 초록빛을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컬러 포인트 오브제로 제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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