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 월드: 런던의 피날레를 장식한 원조 슈퍼모델 군단!
셰익스피어에게 경의를 표한 스톰지의 퍼포먼스,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Wayne McGregor)의 공연, 드루리 레인을 수놓은 영국 출신의 전설들, 애니 레녹스(Annie Lennox)와 런던 커뮤니티 가스펠 합창단이 함께 부른 ‘Sweet Dreams’까지. 보그 월드: 런던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원조 슈퍼모델’ 군단이 장식한 피날레였죠.
영국 <보그>와 미국 <보그> 9월호 커버를 장식한 크리스티 털링턴, 린다 에반젤리스타, 나오미 캠벨과 신디 크로포드. 원조 슈퍼모델들이 이번에는 드루리 레인을 환히 빛냈습니다. 모두 눈이 부시도록 반짝이는 드레스 차림이라는 사실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는 의상을 담당한 영국 <보그> 컨트리뷰팅 에디터 잭 보켓(Jack Borkett)의 계산된 스타일링이었습니다. 현장에 있는 이들뿐 아니라 라이브 스트림으로 함께하는 모든 관객을 고려해 더욱 화려한 의상을 선택한 거죠.
크리스티 털링턴의 선택은 펜디의 2023 가을 꾸뛰르 컬렉션이었습니다. 델피나 델레트레즈 펜디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드레스를 입고 전성기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냈죠. 컬렉션을 선보인 킴 존스가 이 드레스에 대해 “자연석, 루비, 사파이어를 연상시키는 자수와 컬러를 녹여냈습니다”라고 언급했죠. 린다 에반젤리스타를 더 빛낸 것은 발렌티노의 2023 F/W 컬렉션에 등장한 드레스에 더해진 커스텀 시퀸 장식이었습니다.
코르셋 점프수트를 입고 알렉산더 맥퀸 2023 F/W 컬렉션의 막을 내린 나오미 캠벨. 보그 월드: 런던의 대미를 장식한 그녀의 선택은 이번에도 알렉산더 맥퀸이었습니다. 사라 버튼과 하우스 장인들이 2023 F/W 컬렉션의 루비 드레스를 재해석해, 보그 월드와 나오미만을 위한 에메랄드 그린 드레스를 제작했죠. 슈퍼모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 베르사체는? 신디 크로포드에게 2023 F/W 컬렉션 69번 룩을 대여하며 다시 한번 슈퍼모델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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