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음악, 정국
‘Seven’ 비트처럼 손바닥을 두드리던 여름비가 걷히고, 살짝 안은 이 누구인가 설레서 돌아보니 가을 그리고 정국. 언제나 아미 곁에서 움직이는 정국이 보낸 러브 레터.
‘Seven’ 활동을 마무리해갑니다. 이번 활동을 자평한다면요?
정말 행복했고, 자신감이 생겼어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 활동이었습니다.
“솔로 프로젝트를 포함해 멤버 개개인이 성장하는 시간이 있어서 좋았어요”라고 말했죠. 솔로 활동도 그렇고, 혼자였기에 가능한 성장은 무엇인가요?
혼자 모든 걸 해내야 하니 물리적으로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죠. 그런 과정에서 얻은 것들이 많아요. 녹음하는 것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요.
그간 “내가 왜 사랑받는지 모르겠다”고 얘기했는데, 최근 “이유가 있겠지라며, 사랑받고 있음을 인정하기로 했다”로 바뀌었더군요.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고도 했어요. 이런 심경의 변화가 일상이나 가수 활동에 도움이 됐을 거 같은데 어떤가요?
어떤 상황이든 더 솔직하게 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사람이든 일이든요. 아미분들에게 정말 고맙죠.
삶은 선택의 연속이고, 솔로 준비는 더욱 그랬겠죠. “내 감을 믿고 해볼 거다. 나중에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그냥 나를 믿어보려고 한다”고 했어요. 우리에게도 필요한 태도인데요. ‘자신에 대한 믿음’을 증폭시키는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면요?
나를 믿으려면 나를 믿을 수 있게끔 스스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죠.
한 인터뷰에서 “노래의 대명사가 되고 싶다, 잘하고 싶다”고 했어요. ‘Seven’ 보컬만 해도 아주 좋았지만 개인적인 목표가 더 있겠죠. 가수든, 화가든 아티스트는 다른 아티스트의 타고난 재능을 선망하거나 때론 허탈감을 느낀다고 들었어요. ‘내가 아무리 해도 저렇게는 못하겠구나’ 같은 거죠. 그런데 정국은 타인과의 비교를 극복하고 자신과 경쟁을 시작한 것 같은 느낌이에요. 맞나요? 이런 태도는 언제부터 어떻게 갖게 됐는지 궁금해요.
맞습니다, 맞긴 한데… 이런 생각을 언제 갖게 됐는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아마 계속 위를 보다 보니, 일종의 향상심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그렇게 살다 보니(웃음).
요즘 정국이 가장 힐링을 느끼는 것 혹은 재미를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는 당연히 아미죠.
얼마 전 압도적인 패션 광고로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어요. 지금 정국이 사랑하는 패션은 무엇인가요?
검은색 아니면 흰색을 주로 입고, 신발만 다른 컬러로 신는 걸 좋아합니다(웃음). 아니면 올 블랙이나…
지난여름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과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요?
최근이어서 그럴 수도 있는데, 윤기(슈가) 형 솔로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석했는데 조금 아쉬웠어요, 더 잘할 수 있었는데(웃음)… 행복한 건 ‘Seven’이 많은 분에게 사랑받은 것입니다. 아미 여러분, 사랑합니다.
솔로 활동이 마무리되고, 올가을 ‘다음 할 일’이 남았겠죠? 막연하겠지만 무엇을 해보고 싶나요?
많은 무대에 서고 싶어요. 아미들도 보고 싶고요.
모두 정국의 ‘할 일’을 지켜보고 있어요. 대중의 시선과 평가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원동력은 당연히 아미분들이고요. 저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주고 기다려주는 팬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들에게 자부심과 특별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부담감이 커지는 건 맞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더욱 나답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VK)
Surprise! <보그 코리아> 10월호에서 더 많은 정국의 화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재즈, 브리티시 록, 펑크, 힙합까지, 커버 4종에 각기 다른 사진 7컷을 볼 수 있어요!
- 패션 디렉터
- 손은영
- 피처 에디터
- 김나랑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정국
- 포토그래퍼
- 박종하
- 비주얼/아트 디렉션
- 유재연
- 컨트리뷰팅 패션 에디터
- 김봉법
- 스타일리스트
- 김영진
- 헤어
- 박내주
- 메이크업
- 김다름
- 세트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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