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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한 해, 가장 요긴하게 입을 스커트

2023.09.29

남은 한 해, 가장 요긴하게 입을 스커트

슬립 스커트 입기가 점점 망설여지는 날씨입니다.

제아무리 롱스커트라지만 언제까지고 얄브스름한 천 한 장으로 문밖을 나설 수는 없는 일. 이제 슬슬 그 대안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슬립 스커트 특유의 부드럽고 센슈얼한 무드는 쉽게 잊히진 않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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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그 허전함을 포근하게 채워줄 대체제를 발견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지금의 슬립 스커트 바람을 몰고 온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에게 빚을 졌죠. 그가 선택한 건 바로 니트 스커트입니다.

지난 22일 에밀리는 한결 따뜻해진 옷차림으로 뉴욕을 누볐습니다. 꾸레주의 스웨이드 재킷에 플레어 니트 스커트를 입고 있었죠. 소재는 분명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두꺼워졌건만, 실루엣은 지난여름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미디 기장부터 골반까지 내려 입은 스타일링까지, 슬립 스커트의 그것과 똑같았거든요! 여기에 어그 부츠와 로에베의 스퀴즈 백으로 짝을 이뤄 계절감을 더할 뿐이었죠.

Chet Lo S/S 2024 RTW / @chet__lo
Bottega Veneta S/S 2024 RTW
Bottega Veneta S/S 2024 RTW

생각해보세요. 가을, 겨울에 이만한 대체제도 없습니다. 따뜻하고, 편안하며, 실용적이죠. 실루엣을 방해하지도 않아요. 에밀리처럼 살짝 내려 입어주기만 해도 감각적인 스타일이 완성될 테고요. 얌전하지만 심심하지 않은 텍스처 덕에 디자인 선택도 자유롭습니다. 쳇 로처럼 화려한 패턴으로 승부할 수도, 보테가 베네타처럼 조용한 럭셔리의 명맥을 이어가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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