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달 제너는 빅토리아 베컴 2024 S/S 컬렉션의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그녀의 룩은 여러모로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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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소재와 테일러링, 과장된 라펠, 그리고 포켓의 포인트가 돋보이는 블레이저가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급격히 쌀쌀해지는 지금, 다양한 디자인의 블레이저를 툭 걸쳐 2023 F/W 시즌을 맞이해보는 건 어떨까요?

Splash News

@marianne_theodorsen

수많은 시즌이 지나도 한결같이 사랑받는 블레이저 포인트는 바로 ‘오버핏’입니다. 예전에는 어깨 부분을 강조했지만, 이제는 전체적인 길이까지 오버사이즈로 만든 블레이저가 주로 등장하고 있죠. 이번 파리 패션 위크 더 로우 쇼에 참석한 카이아 거버는 그레이 컬러의 수트를 입었는데요. 그녀가 선택한 블레이저 또한 전반적으로 넉넉한 실루엣이었습니다. 여기에 과장된 칼라가 특징인 블랙 셔츠를 이너로 선택해, 자칫 어긋날 수 있는 이너와 블레이저의 균형을 맞춰주었습니다.

마리안은 엉덩이보다 아래로 내려오는 스트라이프 블레이저를 새틴 소재의 스커트와 믹스 매치했는데요. 여기에 비비드한 컬러의 백과 웨스턴 부츠를 조합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룩을 완성했습니다.

@vikyandthekid

@rubylyn_

첫 수트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컬러가 그레이인 것처럼, 그레이 컬러 블레이저는 꼭 하나 가지고 있어야 할 아이템입니다. 그레이 블레이저가 거리에 등장했다는 것은 곧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하죠. 비키는 하늘색 셔츠와 그레이 블레이저를 이용해 클래식한 룩을 선보였습니다. 발렌티노가 쏘아 올린 가을 트렌드인 ‘블랙 타이’를 더하는 것도 있지 않았죠. 인플루언서 루비 린은 적절한 길이의 블레이저에 짧은 이너와 스커트를 매치하고, 브라운 컬러의 니하이 부츠로 마무리했는데요. 그녀들의 스타일링을 보면 그레이 블레이저엔 어느 컬러를 더하든 부족하거나 과하지 않게 어울린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ameliemoosgard

@matildadjerf

잔잔한 패턴만큼 블레이저의 좋은 친구도 없습니다. 체크, 스트라이프 등 과하지 않은 패턴이 들어간 블레이저는 다른 아이템과 쉽사리 섞이면서 간단하게 스타일 악센트를 만들어주기도 하죠. 아말리 무스가르는 헤링본 패턴의 울 블레이저를 선택했습니다. 그녀가 교복처럼 보일 만큼 자주 활용하는 아이템인 화이트 톱, 빈티지 데님과 블랙 벨트를 더했죠. 블레이저를 솔리드 컬러로 선택했다면 조금 심심해 보일 수 있었을 텐데, 헤링본을 활용해 단숨에 올드 머니 룩으로 스타일링의 방향을 바꿨네요.

마틸다의 블레이저는 참 흥미롭습니다. 멀리서 보면 ‘체크 블레이저네!’ 하고 지나칠 수 있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한쪽은 글렌 체크, 반대편은 하운즈투스 체크 원단으로 만든 블레이저거든요. 아말리와 마찬가지로 마틸다도 데님 팬츠를 매치해 블레이저의 존재감을 확실히 살려줬습니다.

심심하고 평범한 블레이저가 아닌 색다른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다이애나의 룩을 참고해보세요. 소재도 패턴도 전혀 평범하지 않으니까요. 오래전 할머니 집의 식탁 의자 혹은 카펫을 떠올리게 하는 플라워 패턴의 자카드 블레이저를 입은 다이애나. 아직은 반바지를 입을 만하기에 빈티지 무드의 버뮤다 팬츠, 그리고 시어링 니삭스를 매치했습니다. 패턴이 화려하거나 컬러가 화려한 블레이저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나머지 아이템의 컬러나 디테일을 최소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