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스니커즈도 우아해질 수 있다!
발렌티노부터 구찌까지. 2024 S/S 컬렉션에서 우아한 마무리를 책임진 건 다름 아닌 스니커즈입니다.
패션 위크에서는 언제나 새로운 트렌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짠 것도 아닌데 특히 가방과 신발에서 공통되는 흐름이 포착되죠. 그렇다면 스니커즈 트렌드는 어떻게 변할까요? 지난 시즌, 디자이너들은 발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신발을 소개했습니다. 메시 소재는 물론, 아예 투명한 PVC 소재를 사용하기까지 하며 다채로운 방식으로 발을 드러냈죠.
이제는 정반대 트렌드가 등장할 차례입니다. 발렌티노와 구찌는 ‘우아함’으로 노선을 틀었죠. 가장 클래식한 스니커즈인 올 화이트 컬러를 이용해서요. 이번 시즌 발렌티노의 런웨이에는 유독 하얀색 드레스가 많이 등장했습니다. 드레스에 컷아웃과 메쉬 소재를 적극적으로 가미했죠. 무더운 여름, 기품 있는 모습을 연출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 것입니다.
이때 룩을 마무리하는 스니커즈에 주목해봅시다. 푹신한 플랫폼 위에 구멍이 송송 뚫린 러닝화가 올라가 있죠. 고상하고 시원한 모습으로 드레스와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또 맨발로 신발을 신어도 땀이 차지 않게 하는 현명한 방법이죠!
구찌도 2024 S/S 컬렉션에서 발렌티노와 마찬가지로 밑창이 두꺼운 스니커즈를 선보였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빈티지한 매력에 집중했다는 것이겠죠. 구찌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는 1980년대 아디다스의 포럼과 리복의 클럽 C 스니커즈를 섞은 듯한 화이트 스니커즈를 만들었습니다. 스포티한 매력이 강해 자칫 투박해 보일 수 있는 이 슈즈를 블랙 숏 드레스와 함께 스타일링했는데요. 흔히 볼 수 없는 두 아이템의 조화로 더없이 우아한 모습을 연출했죠. 펌프스나 스틸레토같이 무난하게 어울리는 슈즈보다 훨씬 매력적인 룩이 탄생했습니다.
이렇게 클래식 스니커즈로 새로운 룩을 만든 브랜드가 구찌뿐만은 아닙니다. 뉴욕의 루아르는 아예 나이키의 ‘에어 포스 1’을 활용했죠. 런웨이에 등장한 모델은 광택이 도는 가죽 셔츠와 미니스커트 아래 검은색 양말과 올 화이트 에어 포스 원을 신고 있었으니까요. 모두의 신발장에 하나쯤 있을 올 화이트 스니커즈의 새로운 스타일링 활용법이 무수히 늘어날 예정입니다. 미리 꺼내 신발을 닦아두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신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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